참 아이러니한 작품입니다.제가 보기엔 멋부린 것 같은데 화려해서 놀 것 처럼 보이는 수가 사실은 순진하고, 모범생처럼 보이는 공은 돈을 받고 사랑을 팔죠.수가 바라는 건 개인의 성적 판타지일 수 있습니다.그런데 그 이전에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이 요즘 너무 가벼워져서 그런게 판타지로 생각되는게 안타깝습니다.숏폼이 유행하고 말줌임이 대세고 뭐든지 빨리, 짧게 소비되는 세상에서 천천히 차례대로 나가는게 '순정'=바보같은 것으로 치부되어 지는게 맞나 싶습니다.사랑을 믿지 않았던 공이 그런 수에게 스며들고,마지막에 수를 잡을 때는 '순정'=바보같은 것이 아니라결국에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건 그런 것이기 때문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게 아닐까 싶습니다.다만 둘이 사랑을 느끼는게 몸의 대화 뿐이라-.-a 후속권이 나온다면 다른 일들로 서로가 깊어지는 관계가 되는 걸 보고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