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BL을 읽고 울컥하긴 오랜만이네요.제 리뷰를 읽으실 정도면 다른 분들의 리뷰를 먼저 읽으셨을테니 이 작품이 어떤 이야기고 어떤 분위기인지 대충 아셨으리라 생각되니 그냥 구매하세요.흡혈귀, 흡혈행위 같은 소재로 마라맛 이야기만 보다 이런 서정적이고 철학적인 작품을 보니 그간 음란마귀에 씌여있던 제가 정화되는 느낌을 받았답니다ㅋ저는 두 사람의 관계를 부모자식간의 관계로 대치시켜 보았습니다.내가 커갈수록 나이가 드는 부모님을 보는 자식의 심정이 주인공들이 느끼는 감정과 다르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내가 죽거든 잊고 살라는 쥬우지씨의 말이 부모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는 너희들만 잘 살면 된다는 말과 겹쳐들려 울컥하게 되네요ㅜㅜ이른 아침 이런 작품을 읽어버려서 오늘 하루 이 여운에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