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딱지, 선생님, 학생제가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소재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에 구매했는데 역시나 작가님은 제 기대를 버리지 않으셨고, 생각과는 다르게 좋은 작품이었습니다.그 나이때 가지는 어른에 대한 동경, 순수하다 못해 맑은 아이의 심성. 까닥 잘못하면 범죄로 넘어갈 수 있는 분위기를 봄날의 밤처럼 아련하게 그려집니다. 누군가는 그래도 사제지간 이지 않느냐 싫어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읽지 마시길.끊어내지 못한 동경과 미련이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시작됩니다. 멋지게 자라줘서 오히려 고맙달까요?서로의 외로움 때문에 서로를 알아봤지만 두사람이 더이상 외롭지 않아보여서 끝내는 웃음지으며 안심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