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야기입니다.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연인에게 저를 기억해달라 매일매일 사랑고백하는 한 남자의 순애보이지요.하지만 저는 사랑이야기라기 보단 기억과 추억 어쩌면 인생에 관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습니다.점차 기억을 잃어버려 자신도 주위사람도 못알아보는 할머니를 보면서 인간에게 가장 잔인한 병은 '치매'라고 생각했습니다.이미 헤어진지 꽤 오래됐는데도 문득 지나간 연인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인간에게 쓸데없는 건 '추억'이라 생각도 했습니다.인간에게 기억은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잊는 것이 행복할 것 같냐는 물음에 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잊는게 편하다면 '편하다'는게 '행복하다'와 같은게 아니듯 '힘든 것'도 '불행'과 별개인 거라고. 그래서 다 기억하고 싶다고 말이죠.저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불행하지도 않습니다.그저 오늘이 내일이 되기를,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를 바랄 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