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 <컴 투 핸드>처럼 잔잔하고 평온한 이야기 입니다. 주인공 수가 알바하다 만난 남자를 사귀게 됐다고 하는데도 친구들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 줄 정도로 제법 큰 사건처럼 보이는 커밍아웃도 그냥 일상인 것처럼 지나갑니다. 수 캐릭터가 맘에 듭니다. 가사일도 잘하고 똑부러지고 배려심도 깊어요. 요즘 보기드문 연하수 입니다. 그에 비해 수가 느낀 공의 매력을 저는 잘 모르겠지만 자기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프로페셜널한데 사생활 부분은 엉성한 갭이랄까요, 그런 부분이 매력이라면 매력일 수도 있겠네요.마라맛처럼 자극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재미가 없진 않습니다. 소소하고 착한 스토리를 좋아한다면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