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말처럼 굉장히 '발열점'이 낮은 사랑이야기 입니다. 사실 사랑이야기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작가인 사오토메가 슬럼프에 빠져 글을 쓰지 못하자 고교동창이자 과거에 풀지 못한 매듭을 가지고 있던 편집자인 사사소리가 담당하게 되면서 글을 쓰게 만들도록 하는 부분이 대부분이거든요. 그런 와중에 옛날 일들이 소환되고 둘이 좋아했나?하는 뉘앙스를 풍기는 과거사가 나오는데 이런 일련의 과정들이 로맨틱하게 그려지기 보다 누군가의 독백으로, 볼이 빨개지는 컷으로 유추해 보는 거라 한 번 읽는 것 가지고 쉽게 이해되는 작품은 아닙니다.둘의 사랑이야기 보다 사오토메가 작가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글을 쓰지 못할 때 느끼는 감정들이 오히려 더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