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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워터 -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
아미나 루크먼 도슨 지음, 이원경 옮김 / 밝은미래 / 2023년 7월
평점 :
2023 뉴베리대상 : '프리워터' (자유를 찾는 모든 이들의 꿈) _밝은미래
'자유'.. '과연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가'를 생각케 하는 ...
가슴 속에 내내 울림이 남는 그런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2023 뉴베리 대상 수상작인 '프리워터' 입니다.
십 대 청소년이 즐겁게 읽고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문학_밝은 미래의
'미래주니어노블' 시리즈 13번째 책으로 출간되었어요.

18세기 미국.. 당시 노예제도가 있었던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생존과 모험, 우정과 용기가 담긴 이야기입니다.
미국 남부의 습지와 깊은 숲속으로 도망간 탈주 노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제목인 '프리워터'는 바로 습지에 숨겨져 있는 '탈주 노예 공동체'를 의미합니다.

책의 겉지를 살짝 벗겨보니... 눈과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파란색의 하드 커버더라구요.
파란색은 평온과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고 흑과 백이 섞이지 않은 완전한 원색이잖아요?
책을 읽기 전엔 프리워터라는 제목과 어울리는 것 같다고만 단순히 생각했었는데,
책을 다 읽고 난 후, '프리워터'의 의미를 알고 나서 다시 생각해보니
커버 색을 파란색으로 입힌 이유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여느 뉴베리 수상작과 마찬가지로 책의 두께가 두껍습니다. 무려 488쪽!!91챕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이지가 쓱쓱~ 넘겨질 수 있었던 건??
각 챕터의 분량이 짧기도 하고, 몰입감 넘치는 사건들과 빠른 전개가 큰 한 역할을 한 것 같아요.
또, 각 챕터의 제목이 .. 가만보니 스토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으로
적혀있는 것이 또 하나의 특징이에요.
주인공인 12살 노예 '호머' 가 제목인 챕터에서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졌지만,
다른 인물들이 나오는 챕터에서는 3인칭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여져 있어요.
이런 구성은 사실 처음인 듯 한데요, 흥미로운 구성 덕분에 더 몰입감이 느껴졌던 게 아닌가 싶어요.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쓰여진 부분에서는 주인공 '호머'의 심리상태에 더 집중하게 되고
마치 내가 호머가 된 듯 스토리 속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죽음을 무릎쓰고 농장을 탈출해 쫓기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동생인 '에이다'가 하는 말들은 어딘가 모르게 현실감이 없고, 순수 그 자체지만
그러하기에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기 가면 우리도 나는 법을 배워 여기로 돌아와
엄마를 데리고 날아갈 수 있을지 몰라"

지금껏 나는 노예들이 온갖 방식으로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모습을 보았다.
...(중략)...
선물이란 말은 근사하게 들리지만, 노예의 이동은 언제나 볼썽사나웠다.
그걸 선물이라 부르는 건 옳지 않아 보였다.

자유, 그 말이 이상하게 들렸다. 여기에는 북부도 없고, 예쁜 집들도 없고, 엄마도 없었다.
나는 엄마 없는 자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심장이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
'프리워터' 는 호머가 농장을 탈주해서 도망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되지만
이후 여러 역경과 고난 등 상상 이상의 사건들이 전개되기도 하고, 그 속에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특히, 산지와 주나는 호머나 빌리, 퍼디랜드 등과 생각과 행동면에서 사뭇 다른 면을 보여주는데요,
이 부분을 읽을 때는 살짝 답답하기도 하고 화도 나고 그렇더라구요;;
여기서 다시 한 번 '진정한 자유'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프리워터' 를 읽고 나면 다양한 주제에 대해 한 번 더 곱씹어 볼 수 있을 거예요.
자유는 물론이거니와 가족과 친구, 우정, 성장, 모험과 용기 등...
책을 읽을 때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을 받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혀지고 또 반복해서 읽혀질 그런 가치가 있는
2023 뉴베리 수상작_프리워터입니다.
#도서제공받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