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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평점 :
책을 읽는 가장 큰 이유는 대리 경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목적이 최적으로 부합하는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주인공은 방황하는 청춘을 대변하고 일련의 사고로 식물인간이 됩니다.
식물인간이 된 주인공은 오랜 기간 명상과 비슷한 과정에 빠져들고 깊은 내면 성찰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게 된 내면 성찰이 참 독특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들 한번 쯤 이야기하는 ‘알지만 안된다’ ‘알고 있지만 그게 잘 안되더라’라는
유체이탈식의 표현이 딱 맞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실제 책에서는 유체이탈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내가 알면 너도 알고 내가 모르면 너도 모른다는 전제 하에 이어지는 토론은
참으로 독특하고 느끼는 바가 많아지는 대화였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들은 위에서 언급한 것은 대화의 전제와 대화의 내용입니다.
내용은 동양 철학에서 느껴지는 자아성찰이 두드러졌습니다.
스스로 되돌아보고 생각하고 깨닫고 느끼는 과정은 짧지만 큰 울림을 전해주었습니다.
물론 작위적이고 조금은 뻔한 설정들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더욱 와닿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