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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 - 마침내 아픔의 근원을 발견하고 건강의 답을 찾는 자율신경 이야기 ㅣ 인생백세 4
오민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6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생 때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원인 모를 통증으로 자주 힘들어했어요. 시험이 다가오면 몸살인가? 싶고 시험날 긴장하면 자꾸 화장실에 가고 싶어지고 스트레스 많이 받은 날에는 코피가 나거나 열나고 아팠어요. 회사를 다니면서 업무 스트레스가 쌓이거나 상사, 직장동료와의 관계 속에서 지치면 또 몸이 아프더라고요. 병원에 가면 스트레스받지 말고 푹 자고 잘 챙겨 먹으라고 하시고 큰 이상은 없다는데 진짜 어딘가 심각하게 안 좋은 상태인 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플 때도 많았어요. 그런 저를 위한 책이 있길래 도대체 나는 아무 이상이 없다는데 아픈 걸까? 알고 싶어서 그리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싶어서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를 꼼꼼히 읽었어요.
내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심장은 뛰고 숨을 쉬고 음식을 소화하는데 이 모든 기능을 조절하는 게 '자율신경계'라고 해요. 자율신경계의 기능을 방해하는 요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스트레스가 쌓이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고 각종 신체적, 정신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해요. 책을 보면 다양한 사례를 보여주며 왜 그런지, 어떤 걸 하면 좋은지 계속 알려줘요. 반복해서 나오는 방법들이 있는데 그만큼 중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들이니까 이건 나를 위해 꼭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우선 복식호흡하는 것.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내쉬는 것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지니까 명상하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두 번째는 스트레칭 또는 산책하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날, 다 귀찮고 하기 싫어서 그냥 누워있는 것보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천천히 기분이 괜찮아지더라고요. 그리고 산책은 정말 좋죠. 신체 건강에도 좋고 마음 건강에도 좋은 것 같아요. 걷고 또 걷다 보면 발바닥은 따끈따끈 해지는 느낌이고 다리도 묵직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기분은 정말 상쾌해져요. 세 번째, 규칙적인 수면. 일하다가 어쩔 수 없이 늦게 자면 다음날 하루 종일 멍하고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날 때가 있죠. 아플 때도 약 먹고 푹 자고 일어나면 충전된 기분이에요. 이 외에도 생활 속에서 자율신경 회복을 위한 방법들이 책에 담겨 있어요. 하나씩 습관으로 만들고 실천하면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자신을 편안하게 해주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나의 교감신경을 항진시키는 육체적, 정신적, 화학적 스트레스는 없는지 생각해 보자. 있다면 그 스트레스를 줄이거나 회피하는 게 최선이다. 그리고 교감신경을 안정화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긴장해도 식은땀이 나고, 불편한 상황에서도 식은땀이 나요. 특정 공간에서 자주 스트레스를 받고 불편한 상황이 자주 생기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날에도 그 공간에만 가면 식은땀이 나더라고요. '또 그렇지 않을까? 아, 여기 있는 게 너무 싫다 벗어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계속하고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그 공간에 가는 걸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스트레스를 풀어낼 방법을 찾아가야겠어요. 명상, 복식호흡, 숙면, 충분한 수분 공급, 가벼운 유산소 운동, 반신욕 등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을 해야겠어요.

고등학생 때 과민성대장 증후군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버스 타면 화장실 가야 할 거 같고, 시험날은 더 심해졌어요. 한두 번 그렇게 불안해지니까 영화관에서도 불안하고 수업 시간에도 불안하고 모든 상황에서 불안했어요. 병원에 가서 약 처방받아서 먹고 했는데 이게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생기는 건지 몰랐어요.
몸과 마음이 모두 편안해야 소화도 편안해진다. 예민한 장 때문에 불편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면, 오늘부터 내 마음과 위장을 함께 돌보는 연습을 해보자. 생각보다 큰 변화가 시작될 수 있다.
왜 아픈지 모르겠는데 여기저기 다 아파서 고생했는데 왜 그랬는지, 앞으로는 나를 위해 어떤 걸 하면 될지 알게 되니까 답답한 마음도 사라졌어요. 그리고 아파서 힘들어하면 주위에서 가끔 꾀병 아니냐고, 내가 더 아프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나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아픔의 근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니까 그때의 아픔과 상처들에 위로가 됐어요. 가끔씩 '아무 이상 없다는데 계속 아픈 당신에게'를 다시 펼쳐보며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