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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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받았습니다.]

사람, 인생, 경로 이탈, 여행. 자주 경로를 이탈했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경로를 찾고 있는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를 읽었어요.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쓰던 시간과 여전히 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봤어요. 또 다른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이런 삶도 있구나 배우기도 했어요.

시간.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당장 눈앞의 한 시간, 나아가 오전 한나절, 더 나아가 오늘 하루. 죽기 전까지 그렇게 켜켜이 쌓일 시간을... (p.8)

당장 눈앞의 한 시간을 릴스만 보면서 보내고, 오전 한나절을 '아.. 주말이니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만 하며 유튜브만 보기도 해요. 또 어떤 날은 산책하고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책을 읽고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을 보기도 하고, 이렇게 책 리뷰를 쓰며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도 해요. 뭔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욕심만 갖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하루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웠던 하루를 비교해 보면 자려고 누웠을 때의 기분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내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 시간들이 죽기 전까지 쌓여갈 텐데 나는 그때가 됐을 때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 봤어요. 지나온 시간이 후회되고 아깝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나 하나 바뀐다고 달라지는 건 그냥 나다."

맞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게 변한다. 다름 아닌 나 말이다. (p.157)

나 하나 노력한다고 뭐가 바뀔까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 순간마다 이 문장이 생각날 것 같아요. 적어도 나 하나는 확실하게 변한다. 무언가 바꾸고 싶다는 마음에 노력하는 건데 바꾸고 싶은 마음을 가진 내가 변한다면 그 노력을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나, 삶,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무엇보다 나의 하루를 어떻게 채워나가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하던 고민, 불안, 걱정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고 대화 나누는 것 같기도 했고 인터뷰 형식이라서 내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직접 묻고 대답을 듣는 것 같기도 했어요.

여행을 생각하면 설레고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번 여행지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며 또 같이 '이 여행'을 떠나고 싶더라고요. '이번 여행지도 사람입니다', '또,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라거나.. 모모 김소담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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