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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빡침과 기쁨
오이웍스 지음 / 아무프레스 / 2026년 3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2월부터 출근하게 돼서 일과 관련된 책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거나 관심사가 생기면 우선 책부터 사고 보는 사람이라, 온라인 서점 장바구니에는 '일, 회사, 퇴사(?)'와 관련된 책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귀여운 물렁이 사원과 <일의 빡침과 기쁨>이라는 제목에 끌렸던 책을 읽으며 첫 출근을 떠올리기도 하고 야근했던 날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친한 직장동료와의 짧고 소중했던 점심시간이 생각났어요.
출근하자마자 퇴근을 꿈꿨던 적 많습니다.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나왔던 "나는요, 어제저녁부터 퇴근하고 싶었어요"라는 대사가 생각나요. 출근하면 퇴근하고 싶고, 취업을 위해 채용공고를 찾아보고 입사지원하고 면접도 보러 가고, 입사했는데 또 일하다 보면 퇴사하고 싶어지는 건 저만 그런 게 아니죠? 일의 빡침과 기쁨을 느껴본 누구나 공감하며 읽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일의 빡침과 기쁨>, 물렁이가 귀여워서 더 즐겁게 읽었어요.

물렁이의 이력서가 있습니다. 경력사항은 경력을 쌓고 싶고 ㅋㅋㅋ 앉아 있기를 잘하는 물렁이. 연락처도 귀여워요. 물렁이 시리즈 계속 나오면 좋겠어요. 여러 번의 퇴사와 입사를 반복했지만 새로운 회사에 첫 출근하는 날은 항상 긴장되고 아주 조금은 기대되는 마음도 있었어요.

첫 회사, 첫 출근은 어땠었나 생각해 봤어요. 출근 전날 저녁에는 이 옷 저 옷 입어보고, 노트와 볼펜을 챙기고, 집에서 회사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 보고 몇 시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늦어도 몇 시쯤 나가면 되겠다 계산해 보고 그랬어요. 사무실 문을 열기 전 그 떨림.. 이제는 익숙해진 것들이 그땐 모든 게 낯설었고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그럭저럭 잘 보낸 한 주. 그래도 큰일 없이 잘 지나간 한 주. 특별한 걸 해내지 않더라도 무난하게 보낸 그날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알게 됐어요.

물렁이 사원이 나에게 건네는 질문이 있어요. 물렁이 사원의 이야기를 들었으니까 물렁이 사원이 나에게 궁금한 것에 대한 답도 해줘야겠죠? 함께 질문에 답을 남겨볼까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