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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고 싶은 동네 -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돌봄의 관계망 만들기
유여원.추혜인 지음 / 반비 / 2025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늙고 혼자여도 괜찮은 돌봄의 관계망을 함께 만들어가는 동네에서 살고 있다면 지금 당장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어도 정말 든든하겠다 생각하며 <나이 들고 싶은 동네>를 펼쳤습니다.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돌봄으로 지쳐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돌봄을 제공하며 따뜻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서울시 은평구에 있는 살림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살림)의 이야기입니다. 우리 동네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며 읽었는데 어쩌면 비슷한 커뮤니티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알아봐야겠어요.
의료기관에서부터 운동센터, 각종 소모임도 있어요. 아플 때도 찾아가고 운동하고 싶을 때도 찾아가고, 같이 등산 가고 무언가를 함께 배우기도 하는 친구이면서도 가족 같은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부러웠어요. 지금은 잠시 안녕하고,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고 있는 살림인데 살림을 통해 이어진 관계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이들과 연결되기를 원해 이 자리에 있는 만큼 나 스스로가 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할 책임도 있는 거구나. 좋은 사람들의 모임에 속하고 싶다면, 우선 좋은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야 하고, 그런 모임은 참여하는 나부터가 좋은 사람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p.38)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하고 놀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좋은 이들과 연결되기 위해서는 나부터가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죠.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과 타인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이 다를 수 있지만..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사람의 태도를 배우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돌보는 사람을 돌볼 때, 돌봄은 계속될 수 있다. 그러려면 돌보는 사람이 다수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돌보는 사람, 그리고 그 돌보는 사람을 돌보는 사람, 다시 그들을 지원하는 사람 등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때로는 깊숙하게 때로는 얕게 돌봄에 연루되어야 한다. (p.54)
돌봄이 필요한 사람을 돌보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돌보는 사람을 돌보는 일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지 않았나.. 누군가를 돌보는 사람도 지치고 도움이 필요한데 왜 그 생각을 못 했나 싶어요. 이렇게 돌봄이 이어지고 서로가 서로를 돌보면, 서로에게 힘이 될 것 같아요.
좋은 관계가 좋은 동네를 만든다는 당연하지만 자꾸 잊게 되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됐어요. 내 주변 사람들을 살피는, 작지만 따뜻한 마음들이 모여,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고 든든한 관계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언젠가 저도 이런 동네에서, 좋은 사람들과 함께 나이 들어가고 싶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