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더스 50 - 다른 도시, 같은 세대 인터뷰 에세이
이한규 지음 / 블랙잉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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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다른 도시, 같은 세대 50인의 이야기 <아더스 50>을 읽었습니다. 전 세계 34개국의 20, 30 대 50명 모두에게 같거나 비슷한 질문을 하는 게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질문을 건네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인터뷰를 한다는 게 대단하다고 느껴졌어요. 나는 이 질문에 어떤 답을 할까 생각해 보는 시간도 가지고 행복, 일, 사랑, 관심 등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며 공감하고 새로운 걸 깨닫기도 했어요. 


친숙한 타인들. 같은 학교 친구, 직장동료라도 서로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각자 해야 할 업무를 하고 점심을 함께 먹으며 업무 이야기, 일상 이야기를 잠깐씩 나누며 그 사람에 대해 궁금해하고 알아가고 싶어 했던 적이 없었어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친숙하지도 낯설지도 않은 무관심의 영역'에 있는 관계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더스 50>을 읽어보니 그 사람들이 궁금해졌어요. 근무시간에 일하는 척하며 몰래 축구 영상만 보던 그 사람의 직업관, 따로 운동할 시간을 만들기 힘들다고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면서 영어/일본어 단어 음성파일을 듣는 그 사람에게는 하루 중 언제 쉬는지와 어떨 땐 행복을 느끼는지 등 물어보고 싶어요.


너에게 행복은 뭐냐고 묻는 질문에 '아침에 상쾌한 공기를 깊이 들이쉬거나, 해 질 녘의 일몰을 보며 차를 마시는 이런 순간들이 행복이 아닐까'라고 대답해요. 저에게 행복으로 느껴지는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책 읽으며 행복을 떠올리는 그 순간도 행복이라고 생각해요. 행복에 대한 질문과 답에 유독 집중하게 돼요.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지금이라고 답할 수 있는 하루하루가 쌓여가면 좋겠어요.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대답하지 않고 행복한 순간 중 하나라는 말이 좋아요. 지나온 시간에도, 지금도, 다가오는 시간에도 가장 행복한 순간이 수없이 있을 것 같은 말이라서요. 


10년, 20년,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의 <아더스 50>도 궁금해요. 2030이 아니라 3040, 4050의 인터뷰집이 되겠죠?ㅎㅎ 이렇게 쓰고 보니까 현재 40대, 50대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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