늅늅의 야생 기획자 관찰 일지 - 정글에 던져진 신입 기획자의 생존 매뉴얼
늅늅 지음 / 길벗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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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콩나무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한때 기획자를 꿈꿨던 적이 있어요. 축제 기획하는 회사에서 일했는데, 바쁠 땐 다른 부서 업무를 도와줘야 할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입사 후 하루 이틀 지나면서 보니까 제가 입사한 부서의 업무가 거의 없는 거예요. 그렇게 저는 새로운 업무를 해보게 됐습니다. 아예 모르던 분야라서 어렵기도 하고, 모르니까 답답했어요. 기획, 카피 라이팅, 축제, 행사, 아이디어 등 다양한 키워드로 검색해서 20권이 넘는 책을 사서 집에만 오면 읽었던 기억이 나요. 어쩌다 하게 된 업무였지만 즐거운 순간도 많았고 알아가는 재미도 있었어요. 그때의 기억이 나서 <늅늅의 야생 기획자 관찰 일지>가 읽고 싶어졌어요. 


정글에 던져진 신입 기획자의 생존 매뉴얼. 기획자가 아니더라도, 신입일 땐 진짜 정글에 던져진 기분이에요. 처음 들어보는 용어, 낯선 환경, 계속 울리는 사무실 전화기, 너무 능숙하게 통화하는 팀원들, 나는 뭘 해야 하고 뭘 할 수 있나.. 그런 신입 기획자들에게 어떤 걸 하면 좋은지 알려주는 책인데 글로 쭉 설명해 주는 게 아니라 만화라서 더 재밌게 읽었어요.


"다음 회의까지 아이디어 두세 개씩 가져와요" 회의가 끝나고 자리로 돌아가면 그때부터 막막했어요. 이건 이상하고 저건 유치하고.. 내일 아침까지 뭔가 생각해 내야 하는데 왜 아무 생각이 안 날까 답답했죠. 그때 언니와 대화를 많이 나눴어요. 사소한 것부터 쭉 나열해 보고 거기에서 변형해 보고, 집에서는 책을 펼쳐보다가 이거 어떤지 저건 어떤지 많이 물어보고 이야기를 나눴어요. 회의할 때도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거다! 싶은 게 있더라고요.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도 물론 필요하지만, 함께 이야기 나누는 시간도 꼭 필요해요.  


면접, 발표 전에 너무 긴장해서 온몸이 바들바들 떨려요. 그래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들이 머리에서 다 지워지는 느낌입니다. 면접이나 발표가 있으면 녹음된 멘트가 나오는 것처럼 술술 나올 만큼 외워요. 그리고 그 분야에 대해 열심히 공부해요. 내가 잘 알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덜 긴장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진짜 상세하게 파고들어서 공부하려고 합니다. 미리 발표 연습해 보는 것! 정말 많은 도움이 돼요. 


신입 기획자의 생존 매뉴얼에 이어, 성장해가는 늅늅의 이야기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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