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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의 반짝임 - 광고 카피가 알려 주는 일상 속 글쓰기의 비밀 ㅣ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정이숙 지음 / 바틀비 / 2025년 9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평을 쓰다가, 어떤 문장으로 글을 끝내면 좋을까? 이 책에 대해 더 명확하게 잘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고민하게 될 때가 많아요. 좋았던 부분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기도 하고 쓰고 있는 서평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며 한참 동안 고민하게 돼요. 그 책을 잘 표현해 줄 한줄평이 딱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고민해 보는데 제가 느꼈던 감동과 그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한 줄의 반짝임>을 읽으며 앞으로 광고를 보거나 들을 때 눈여겨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되는 광고, TV에서 보는 광고, 유튜브 광고 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광고를 접하게 돼요. 한 번만 봐도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고 여러 번 봤지만 어떤 제품의 광고였는지도 흐릿한 광고도 있어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sns에서 읽게 되는 짧은 문장들 중에서도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되는 문장도 많아요. <한 줄의 반짝임>은 광고 카피를 보여주며 글쓰기의 비밀(혹은 비법)에 대해 알려줘요.

다른 글쓰기 관련 책에서도 있었던 조언이에요. 읽는 사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라는 조언이요. 글을 쓰는 이유가 읽히기 위해 쓰는 거잖아요. 이메일, 논문, 문자/카톡 메시지, 블로그에 남기는 글 등 나 혼자만 보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의 글을 건네는 건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말로만 쓴다면 그런 글은 읽고 싶지 않아지겠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 말고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어요.

습관처럼 사용하게 되는 표현이에요. '~것 같다'라는 표현을 진짜 많이 사용해요. 글을 쓰면서도 대화를 하면서도 '~할 것 같아. ~할 것 같아요.' 애매한 이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요. 확실하게 내 의견을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서 '이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곤 했었는데 이 표현을 사용할 때마다 <한 줄의 반짝임>을 다시 꺼내읽어야겠습니다!
짧지만 인상적인 한 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 <한 줄의 반짝임>. 오늘도 어떤 문장으로 서평을 끝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책 읽으며 공감했던 광고 문장이 있어서 그 문장으로 마무리할게요.
나는 인생 실패자였다. 6개월 만에 퇴사한 첫 직장. 비자 문제로 합격 취소된 승무원.
대인기피증. 우울증.
침대에서 1년간 나오지 않았다.
그날은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고 눈물이 났다.
흘리는 눈물이 창피해 달리기 시작했다. 달렸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렇게 150번의 마라톤 완주를 끝냈다.
나는 꽤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사람.
달리기 전엔, 단지 내가 누군지 몰랐을 뿐.
대단한 시작은 없어. 시작이 대단한 거지.
또 한 번 시작을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