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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
김이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8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엄마 아빠는 항상 우리 딸 편이지!"라고 나의 선택을 믿고 응원해 주시던 엄마이면서도, 다른 누구보다 가깝고도 편한 사이라서 그런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했던 엄마와 나의 지난 시간들이 떠오르는 책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을 읽었습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엄마를 마음껏 추억하며 진심을 다해 써 내려간 애도의 기록을 읽으며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어요. 이번 생에도 엄마 편이 되어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친구 같은 딸, 엄마 편이 되어주는 딸이 되어야겠다 생각했어요.

나는 엄마가 도움이 필요할 때, 엄마를 안아주고 보듬어드린 적이 있었나 반성하게 되더라고요. 평소에 엄마와 대화를 많이 나누고 엄마 편이 되어줄 때도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짧은 통화만 할 때도 있었어요. '엄마, 다음 생엔 무조건 엄마 편이 될게요. (...) 절대로 엄마를 외롭게 두지 않을게요.' 시간이 흘러 후회하지 않게, 위로가 필요한 엄마에게 기댈 곳이 되고 대화 상대가 필요한 엄마에게 친구가 되고 도움이 필요한 엄마에게 도움을 주는 딸이 될게요.

이 부분 읽으면서 또 눈물 왈칵. 아내 산소에 간 남편의 마음이 어떨까, 그런 아버지를 보는 자식의 마음은 또 어떨까. 상상하고 싶지 않은 그 마음이 느껴져서 울컥했어요. "나 잘하고 있네. 그러니, 걱정 말고 편히 쉬고 있게." 나는 잘 지내고 있으니까 혼자 남겨진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아무 걱정 하지 말고 편히 쉬고 있으라는 말에서 아내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이 느껴졌어요.

"우리는 '언젠가' 죽는 게 아니라 '언제라도' 죽습니다" 나에게 남은 인생이 기나긴 시간일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길지 않을 수도 있어요. 남은 시간을 소중하게 보내야겠어요.
이번 생에 엄마 편이 되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앞으로는 더 자주, 더 따뜻하게 부모님 편이 되어드려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