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 율곡 이이·신사임당 편 ㅣ 세계철학전집 5
이이.신사임당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9월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세계철학전집 에리히 프롬 편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를 읽고 관심이 생긴 세계철학전집 다음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다섯 번째 이야기는 율곡 이이, 신사임당 편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입니다.

『성학집요』, 『격몽요결』등을 통해 군주의 도리와 학문의 바른 길을 제시했던 율곡 이이의 지혜를 배울 수 있고, 절제와 성실을 삶으로 보여주며 아들 율곡을 가르치고 교육자이자 예술가로 살았던 신사임당의 지혜까지 엿볼 수 있어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전하는 가르침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게 써 내려간 책 <마음을 곧게 세운 자, 운명조차 그대를 따르리라>, 책 속 문장 보여드리면서 이야기 이어가 볼게요.

신사임당은 혼자서 완벽하게 해내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 줄 알았다고 해요. 혼자서 모든 걸 해내려고 하는 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도움을 요청하고, 굳이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포기하며 자신만의 시간도 만들어서 취미와 관심사를 유지했습니다. 짧지만 소중한 자기만의 시간이 있었기에 해야 할 일도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자신의 즐거움도 챙길 수 있지 않았을까요? 

위기는 언제나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작은 징조와 신호를 보내며 다가온다. 미리 작은 징조를 발견하고 대비한다면 위기를 막을 수 있었을 텐데, 가볍게 여기고 넘길 때가 많아요. 모든 위기가 언제나 신호를 보내고 오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잦은 통증에도 적당히 쉬다 보면 괜찮아지겠지 하다가, 맹장이 터지기 직전에 맹장수술을 했던 적도 있고 급성 신우신염으로 입원했던 적도 있어요. 우울한 마음을 무시하다가 마음이 많이 아팠던 적도 있어요. 아주 작은 신호라도 무시하지 않고 들여다보고 미리미리 대비해야겠어요.

단 한 번에 의해 변하는 것이 아니라 '빈도'에 의해 달라진다. 감사의 빈도를 높이고, 행복의 빈도를 높여야겠어요. 행복을 느끼는 순간들이 쌓이면 사소한 것에서도 더 행복을 느끼게 되고 하루하루 지날수록 행복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책 속에 담긴 삶의 지혜를 떠올리며, 나의 삶에도 하나씩 적용해 봐야겠어요.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마음을 곧게 세우며 한 걸음씩 나아가 보려 합니다. '마음을 바로 세운다면 세상이 그대를 따를 것'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