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는 고기 살 돈만 있으면 된다면서요 - 초보 농사꾼의 고군분투 영농기
김영화 지음 / 학이사(이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도심 속에 있는 것보다 자연을 좋아하고 언젠가 귀농하고 싶어서, 초보농사꾼/시골살이/귀농&귀촌과 관련된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책도 읽고 있어요. 초보 농사꾼의 고군분투 영농기 <시골에서는 고기 살 돈만 있으면 된다면서요>를 읽으며 농사는 역시 힘든 거구나 다시 한번 깨닫기도 하고, 그럼에도 자연 속에서 일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초보 농사꾼의 솔직한 이야기를 통해 농사의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책 제목처럼 '시골에서는 고기 살 돈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농작물이 아무런 준비나 과정 없이 생겨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씨앗도 사야 하고 농약도 사야 하고 농기계 대여하면 또 그 비용도 들고 혼자서 모든 일을 다 할 수는 없어서 인건비도 들어요. 추운 겨울에도 미리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고 무더운 여름에도 조금이라도 덜 더운 새벽에 밭에 가서 일을 해야 하는 게 농사더라고요. 시골에서의 일상, 농사를 하면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읽으며 귀농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어요.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쉬워 보여도 내가 직접 해보면 쉬운 일은 어디에도 없다. 세상 살아가는 일에 어디 쉬운 일이 있었던가.


새로운 일을 배울 때, 그 업무에 익숙한 사람이 하는 걸 보면 쉬워 보일 때가 있어요. 근데 막상 내가 해보면 쉽지 않더라고요.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남이 하는 것을 보면 쉬워 보이는데 내가 해보면 쉽지 않았던 일이 많아요. 능숙해질 때까지 꾸준히 하다 보면 나에게도 그 일이 익숙해지는 때가 오겠죠?



힘들면 찾아가 기대어 쉴 수 있는 버팀목이었으나 이제는 이유 없이 눈물이 나는 존재가 되어 버렸다. 세월의 무상함에 점점 더 쓸쓸해져 가는 부모님이다. 사진 한 장 찍는 게 힘든 일도 아니건만 왜 진작 이 생각은 하지 못했던 걸까.


어릴 때는 부모님을 생각하며 이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어요. 때로는 섭섭한 순간도 있었지만, 든든한 나의 집이고 내 편이자 기대어 쉴 수 있는 버팀목이었는데, 항상 내 곁에 당연히 있어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나이 들어갈수록 부모님 생각을 하면 이유 없이 눈물이 날 때도 있고 부모님과 함께 웃고 대화 나누다가 '이렇게 웃으면서 건강하게 오랜 시간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팜파티를 열었다. 농장도 방문하고 직접 감을 수확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귀농을 하게 된다면 팜파티 꼭 하고 싶어요. 직접 수확하고 요리해서 맛있는 저녁을 먹고 밤하늘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고 싶어요. 나의 노력과 애정을 쏟아낸 농장에서 내가 초대한 소중한 이들과 함께 즐기는 팜파티를 상상해 봤는데 행복해요.


 

저는 <시골에서는 고기 살 돈만 있으면 된다면서요>를 읽으며, 고되지만 따뜻한 시골생활을 그려봤어요. 언젠가 나만의 밭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할 팜파티가 기다려지네요.


여러분은 어떤 삶을 꿈꾸시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