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
박티팔 지음 / 고래인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독특한 그림에 끌려, 종합 병원 정신과 임상 심리사 박티팔의 육아 에세이툰 <이렇게 키워도 사람 되나요?>를 읽었습니다. 30대 중반이 되어가니까 결혼 후 일상에 대한 이야기,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30대의 이야기, 육아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져요. 


정신과 임상 심리사이자, 세 아이의 엄마 박티팔 작가의 웃기고 찔리고 또 웃긴 멘탈 사수 육아 생존기는 주인공 나보희의 이야기와 박티팔 작가의 현실 에세이가 어우러진, 실제 이야기이기도 하면 만들어진 이야기이기도 해요. 18살에 처음 만나, 여전히 서로의 생일을 챙겨주고 저를 키즈카페에 데리고 가주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친구에게 선물해주면 좋을 거 같아요. 엉뚱한 아이들의 행동이나 육아 이야기에 저보다 더 공감하면서 읽지 않을까 싶어요.


항상 언니, 오빠 칭찬만 해서 질투하던 막내에게 언니 오빠한테는 비밀로 하고 엄마가 아이스크림을 사주면 너무 행복하죠.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도 행복. 언니와 오빠는 모르고 엄마와 나만의 비밀이 생긴 것도 행복. 저에게도 이런 경험이 있었나 떠올려봤는데 없었던 거 같아요. 언니 몰래 엄마와 나만의 비밀이 있지 않았을까 계속 생각해봤는데 엄마 몰래 언니와 둘만의 비밀은 많았는데... 언니 몰래 엄마와 둘만의 비밀은 없었던 거 같아요. 당연히 둘이 함께 먹고 함께였던 기억만 나요.


웃기기만 한 육아 만화 일기는 아니고, 엉뚱하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한 이야기 속에 따뜻한 말이나 위로가 되는 말, 공감되는 문장들이 있어요. 시간이 지나니 힘들었던 일도 추억이 되니... 산다는 게 참 신기하다. 그렇죠. 그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아팠는데 시간이 지나고 떠올려보면 추억이 되기도 하잖아요. 물론 모든 일이 추억이 되는 건 아니고, 지나보니 그것도 다 추억이다 싶은 일들이 있어요.


조금 부족하다고 망하는 거 아니다. 

각자 최선의 선택을 했음에도 조금 부족하게 굴러가는 것은 받아들이고...

불완전함을 인내하고 수용하면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려고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그렇게 우리는 함께 어른이 되어간다.

조금 너덜너덜해도 괜찮아♥


조금 너덜너덜해도 괜찮고, 부족해도 괜찮고, 이래도 괜찮고 저래도 괜찮으니까, 

조금이라도 나아지려고 노력하며 그렇게 우리 함께 어른이 되어가보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