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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 - 비우고 채우고 균형 잡아 완성한 3인 3색 미니멀라이프
김서연.이초아.홍은실 지음 / 문예춘추사 / 2025년 7월
평점 :
[강한엄마(@strongmom526)와 단단한맘(@gbb_mom)의 서평 모집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집이 생각나는 표지, 비우고 채우고 균형 잡아 완성한 3인 3색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 <채우는 삶을 위해 비움을 시작합니다>를 읽었어요. 어느 정도는 미니멀해진 거 같은 책장을 바라보며 서평을 쓰고 있는데 책 읽으며 배운 것들을 실천해 봐야겠어요.
단순히 물건을 비워내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돈을 모으기 위해 비워내고 채우는 과정, 시간을 관리하기 위해 비우고 채우는 방법, 건강해지기 위해 비우고 채우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불필요 비움
불필요 비움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유독 '시간'에 대한 내용에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시간 관리를 위해 비워낼 게 많아서 그런가 봐요.

오늘 하루가 갓생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취침 전 정확히 알 수 있다. 하루를 마감할 때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끼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누울 수 있다면 그날은 갓생에 가까운 날이다. 하지만 슬프게도 대부분 이렇게 하루를 마감하는 일이 드물다. "나 오늘 뭐 했지?" 하루 종일 바쁘게 종종거리며 다녔는데 정작 내게 남은 것은 없는 기분이다.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끼며 편안하게 잠자리에 누웠던 기억은 학생 때까지만 그랬던 거 같아요. 일을 시작하고 나서는 그렇게 잠들었던 날이 없지 않나 싶어요. 오늘 했던 업무, 직장동료와의 대화를 떠올리며 후회하고 속상해하기도 하고 내일은 또 어떤 일이 생길까 걱정하며 잠들었던 날들이 많았어요. '우리는 많은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기억에 남는 한 가지, 내가 만족할 만한 한 가지면 충분하다.' 내가 만족할 만한 한 가지만으로 충분히 만족감과 뿌듯함을 느끼며 잠들 수 있는 하루하루로 채워나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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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룬 일을 한꺼번에 처리하면서 기쁘고 즐거운 사람은 없다. 버겁고 힘들다. 그러니 기분도 꽝이다.
회사에서 하는 업무도, 집안일도 미루고 미루다가 한꺼번에 하려고 하면 더 스트레스를 받고 힘들더라고요. 마감일이 정해진 업무는 여유 있게 미리 시작해서 처리하고, 설거지는 밥 먹고 바로바로 해버리고, 빨래도 쌓아두지 말고 하자! 다짐해 봅니다. 사실 회사 업무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하는 편인데 집안일이나 개인적으로 하는 공부는 자꾸 미루다가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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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흘러가지 않는다. 시간은 쌓인다.
내가 보내는 하루가 흘러가버리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쌓여가니까 더 나은, 내가 원하는 내 모습과 가까워지기 위해 오늘도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야겠어요.
★원하는 채움
비우기 시작했다면, 이제 어떻게 채워나가면 좋을까요? 어떻게 하면 잘 채워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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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서 저축이란 없다. 하루 24시간이 주어지면 소비하거나 미래를 위한 투자만 할 수 있다.
돈은 저축할 수 있는데 시간은 저축할 수가 없죠. 자꾸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거 같아요. 현재의 즐거움을 위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시간을 사용해야지 생각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루틴 생활을 나만의 정원 가꾸는 일'이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맞는 루틴 생활을 만들어가야겠습니다!

'살아 숨 쉰다'는 말도 숨을 쉬어야 살 수 있다는 말이구나 싶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숨조차 쉴 수 없는 하루를 보낸다. 더 잘하려고 자주 숨을 멈춘다.
요가하면서 나한테는 아직 어려운 동작을 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숨을 참아요. 호흡하는 것도 잊고 바들바들 거리면서 그 동작으로 버텨보려고 애쓰는 거죠. 그럴 때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려요. "숨 참으면 안 돼요. 후우 숨 내쉬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운동에서만 이런 태도를 보이는 게 아닌 거 같아요. 항상 더 잘하려고 자주 숨을 멈추고 애쓰게 돼요. 그럴 때마다 깊게 들이마시고 후~ 내쉬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볼래요.
★더 나은 균형
비워내고 다시 채웠다면, 이제 더 나은 균형을 찾아봐야죠. 특히 이 부분에서 위로가 되는 문장이 많았어요. 기록해두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함께 나눠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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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눈치를 보는 태도도 비워 보자. 내 삶을 누가 대신 살아 주지 않는다. 나의 결정을 책임지는 사람은 나다. 내 생각을 믿어 주고 지지해 줄 사람 또한 나다.
나부터 먼저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자 생각했어요. 내가 나를 미워하고 원망하고 한심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소중하게 생각하고 응원해 주는 게 너무 필요한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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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 문득 슬퍼질 때가 있다. 누군가 나에게 '너는 뭘 좋아해?'라고 물었을 때,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뭐가 되고 싶은지 대답을 하지 못할 때, 스스로에 대한 관심을 놓고 살아온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되었다는 걸 문득 깨닫는 순간, 그게 가장 슬픈 게 아닐까.
친구가 좋아하는 취미도 알고 좋아하는 음식도 알고, 친구의 취향은 너무나 잘 알면서 친구의 장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할 수 있으면서, 나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을 때 너무 속상하고 슬프더라고요. 이렇게까지 내가 나에게 신경을 쓰지 않았었나 싶었어요. 내가 좋아하는 걸 알아가고 나와 친해지는 시간을 자주 보내면 좋을 거 같아요.

힘들면 쉬어 가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감정은 자연스러운 거야. 마음엔 틀린 게 없어. 하고 싶은 것을 해 봐. 어떤 순간에도 널 응원해. 네 마음은 어때? 그럴 수 있지. 고맙다."
너무 듣고 싶었던 말. 내가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 읽고 이렇게 쓰는 것만으로도 울컥하게 되는 거 같아요. 우리 힘들면 쉬어 가면서 내 마음을 다독여주면서 살아가요.
"당신은 어떻게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