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탈출법 -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 기술
함영준 지음 / 북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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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울, 불안, 마음, 심리 등의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자꾸 읽게 돼요. 더 알고 싶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두고 싶고 왜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건지 알고 싶어요. 직접 경험해 본 우울로 인한 고통, 그리고 그 우울을 이겨낸 이야기를 솔직하게 자세하게 풀어낸 책, <우울탈출법>을 밑줄 그어가며 읽었어요. 

 

함영준 작가님이 처음으로 우울을 마주한 순간부터 '내가 우울증이라고? 아니야. 그냥 조금 지쳐서 그런 거야'라고 생각하는 회피를 거쳐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병원에 다니며 견뎌내고 자신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모든 게 담겨 있어요. 


'아, 어쩌면 나는 다시는 저들처럼 정상적으로 살지 못할지도 몰라. 영원히 이런 절망 속에서 지내게 될지도 몰라..."


우울에 빠져들면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시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거고, 나는 매일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하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니 끔찍하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우울증은 한 번 이겨냈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다. 감기처럼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재발하는 경우가 7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이제 괜찮다고 생각하며 지내면서도 우울증의 재발에 대해서 많이 들어와서 가끔 불안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작년 여름, 다시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한번 해봤으니까 또 잘 지나가겠지 생각했었는데 너무 막막하고 무섭더라고요. 어떤 건지 아니까 더 막막하고 더 무서웠어요. 그래서 혼자 버티고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10월부터 심리 상담을 다녔죠. 천천히 다시 우울에서 벗어났는데 이제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또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걸, 그리고 다시 벗어날 수도 있다는걸. 그리고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나를 위한 휴식의 시간도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래도 잘 살았어. 최선을 다했어. 끝이 좋잖아."


여기서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최선을 다했어'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켜가며 하는 최선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인 걸 알아요. 저도 저를 위한 최선을 다하며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그래도 잘 살았어.'라고 말할 수 있게 하루하루 살아보려고 합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던 책, <우울탈출법> 서평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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