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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할머니 약국
히루마 에이코 지음, 이정미 옮김 / 윌마 / 2025년 7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에 103세 할머니 의사의 인생 수업을 읽었는데, 이번에는 100세 할머니 약사 히루마 에이코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귀여운 표지를 보면 다정함과 따뜻함이 느껴지는데 책에 담겨있는 한마디 한마디 다 따뜻했어요.
"마음을 진단하고, 다정함을 처방합니다."
힘들고 지치는 날, 정말 작가님이 계신 약국으로 가서 약과 다정함을 처방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플 땐 유독 더 지치고 외로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렇게 다정한 말을 건네주는 약사님이 계신다면 자주 찾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단골 카페처럼 단골약국이 동네에 있다면 좋겠어요. 약국에서 일하면서 자신이 만나왔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깨닫게 된 많은 걸 나눠주셔서 책 읽으면서 다정함을 처방받은 거 같았어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꿈을 좇는 건 사실 나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집에만 들어앉아 있으면 몸도 마음도 나약해질 뿐이니, 되도록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찾아보세요. 소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해 보고 싶었던 일에 발을 디디고, 호기심에 다시 한번 불을 붙여 보는 것입니다.
이 정도 나이가 되면 여행을 떠나기에는 힘들겠지?, 이 나이까지 일하는 건 불가능할 거야,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는 건 너무 늦었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더 나이 들기 전에 체력이 좋을 때 여행을 다녀야 하고 일해서 돈 벌 수 있는 나이에는 제한이 있을 테니까 미리 벌고 모아둬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나만 좋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있다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나이는 상관이 없다는 말을 기억해둬야겠어요.

저는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이렇게 생각하며 출근 준비를 시작합니다. 그저 그뿐입니다. 인생이란 뭔지, 무엇을 위해서 사는지 고민하며 깊이, 또 멀리 나아가지 않아요. 아침에 일어나면 그저 묵묵히 오늘 할 일을 해 보세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오늘 하루를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주에 있을 일을 미리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묵묵히 오늘 할 일을 하면서 시작하고 하루를 보내야겠어요.

옛날이 좋았다는 말은 하지 않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순간이니까요.
어릴 때가 좋았던 거 같고 지금보다 지나온 그때가 행복했던 거 같아요. 학생일 때는 직장인이 되면 자유롭고 멋진 일이 가득할 거 같았고 직장인이 되고 보니, 학생 때가 오히려 더 자유로웠던 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는데 자꾸 과거에 머물고 미래만 바라봐요. 그러지 말고 내가 살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