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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배운 다정함 - 함께 울고 웃고 요가하는 요가 안내자 ‘맑음’ 에세이
맑음 지음 / 저녁달 / 2025년 7월
평점 :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따뜻함이 느껴지는 제목도 좋았고 요가 에세이를 좋아해서 기대하면서 책을 펼쳤어요. 맑음 작가님의 사진을 보는 순간 '어? 인스타에서 릴스로 자주 보던 분이다!!' 수업 후 회원님들과 함께 차를 마시며 대화 나누는 영상을 릴스로 봤었는데 나도 여기서 요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짧은 영상으로만 봐도 따뜻하고 다정하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서 이런 요가강사님께 요가를 배우고 함께 차 마시면서 대화를 나눈다면 좋겠다 싶었어요. 멀어서 수업은 들을 수 없지만 책으로 이렇게 만날 수 있다니, 감사한 마음으로 <잘 배운 다정함>을 읽었어요.

더 큰일이라고 생각이 드는, 두 번째로 많이 하는 대답은 "괜찮아요. 저 정말 괜찮아요."다. 동문서답인 이 대답을 통해 우린 얼마나 자기 자신에 대해 무지한지 알 수 있다. 두 눈에선 애틋하고도 안쓰러운 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입으로 뱉는 말은 "괜찮아요."라니....
괜찮냐고 묻는 질문에 괜찮지 않다고, 힘들다고 대답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어요. 맑음 작가님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힘들다고 말하면 곧바로 무너져버릴까 봐 내 감정을 숨길 때도 있어요. 모든 사람에게 다 '나 사실 괜찮지 않아. 너무 힘들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혼자서 끙끙 앓고 있지 말고 가끔은 솔직하게 말하고 나를 돌아보고 나를 안아주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인생이 너무 힘들었겠다..."
(...)
자신의 말 한마디에 상처라도 났을까 확인하기 전까지 전전긍긍하는 그 마음을 누군가는 바보 같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마음은 참으로 애틋하고 순수한 마음이다. 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알 수 있다. 그 삶이 얼마나 힘들고 아픈지를. 그걸 알기에 부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직접 겪어봤기에 할 수 있는 생각들이 가득해요. 그리고 그 마음이 따뜻해서 책을 읽으며 계속 위로가 됐고 이 문장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누고 싶었어요.

새침하게 구는 삶이지만,
그럼에도 부단히 행복해 봅시다.
솔직하고 다정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나눠주는 맑음 작가님의 '잘 배운 다정함'을 읽으며 저도 부단히 행복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