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아이 이야기 암실문고
김안나 지음, 최윤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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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책 소개 글을 읽고 난 후에 읽었는데도 읽다 보니 소설이 아닌 에세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던 책, <어느 아이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현재 전 유럽에서 주목하는 한국계 작가 김안나의 최신작이자 대표작입니다. 1977년 대전에서 태어났고 1979년 독일로 이주했다는 작가님이 쓴 '어느 아이 이야기' 속에 나오는 프란치스카를 보며 자꾸 김안나 작가님과 동일시하면서 읽게 되더라고요. 대니얼이라는 사람은 소설 속 인물일까? 아니면 정말 그런 사람이 있었을까? 어느 아이 이야기는 소설이니까 대니얼은 소설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겠죠??


 


아버지는 오스트리아인이고 어머니는 한국인인 작가 프란치스카의 이야기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니(대니얼)의 이야기가 나와요. 이야기는 프란치스카가 어느 한 집에 머물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그 집에는 대니얼의 아내인 조앤이 살고 있고 프란치스카는 조앤과의 대화를 통해 대니얼에 대해 알게 돼요. 그리고 갑자기 일자별로 정리된 기록이 나오는데 처음에 읽을 땐 이게 뭐지 하면서 읽었어요. 그 기록은 대니얼의 생부를 찾아가는 과정을 적어둔 것인데 읽으면서 계속 그래서 누구일까? 궁금해하면서 읽었어요. 


대니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일들을 프란치스카 역시 혼혈이라는 이유로 경험했기 때문일까요? 대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기록을 보고 또 더 알아보기 위해 그 기록을 남겼던 사람을 찾아가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요. 


혹시 한국인 아니야? 하고 물었다. 한국인이 그래도 유럽인과 제일 비슷해 보이거든. 그러고는 (대답도 기다리지 않고) 결론을 내렸다. 당신은 한국계처럼 보이는 유럽인이야. 내가 물었다. 아니면 유럽인처럼 보이는 한국인일까요?


한국계처럼 보이는 유럽인, 유럽인처럼 보이는 한국인. 이게 중요할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도 책을 읽는 내내 궁금해하고 있었더라고요. 대니얼의 아버지는 누구일까? 왜 대니얼의 어머니인 캐럴은 생부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을까? 무엇을 숨기고 싶어 했던 걸까? 



평소에 보던 소설과 다른 형식의 그린베이 교구 사회복지국의 보고서 때문에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보고서가 있어서 실존하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하며 읽게 되고 오히려 더 몰입하며 읽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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