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샤의 집 - 개정판
타샤 튜더.토바 마틴 지음, 공경희 옮김, 리처드 브라운 사진 / 윌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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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택배 뜯는 순간, 바로 "우와... 예쁘다!" 했던 책이 있습니다. 그 책은 바로 큼직한 사이즈, 묵직한 책, 표지부터 모든 페이지가 다 예쁜 <타샤의 집>입니다.


사진보다 실물로 보면 더 예뻐요. '타샤의 집'이랑 '좋아하는 곳에 살고 있나요?'를 같이 두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거 같아요. 글과 함께 다양한 사진을 볼 수 있어서 책 읽는 내내 아름다움을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손으로 무언가 만들고 있는 타샤 튜더의 사진도 있고 타샤 튜더가 직접 만든 인형, 옷, 바구니, 양초 등을 볼 수 있어요. 토바 마틴이 들려주는 타샤 튜터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손으로 무언가 만들고 싶어져요. 예전에 한참 동안 시간 날 때마다 즐겨 했었던 뜨개질도 다시 하고 싶어지고 여행지에서 찍어온 사진을 보며 내 마음대로 그렸던 그림도 다시 그려보고 싶어져요.  



땅에서 얻은 것들로 멋지게 만들어내는 탸사 튜더를 보며 생각했어요. 나도 타샤 튜더처럼 나이 들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가득 채운 공간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그걸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며 살고 싶어요. 나의 취향으로 채워나가는 하루하루는 얼마나 행복할까요? 



너무 행복해 보이지 않나요? 


사진이 한 페이지 가득 있거나 글과 함께 있어도 너무 작은 사이즈가 아닌 적당한 사이즈라서 좋아요. 너무 작은 사진이었다면 더 크게 더 선명하게 보고 싶어서 아쉬웠을 거 같은데 선명하게, 크게 볼 수 있어서 이 책이 더 좋아집니다.


타샤는 제철에 피는 꽃에 감탄한다. 식물의 살아 숨 쉬는 모습을 그림에 담거나 꽃병에 꽂아 집 안 여기저기에 놓아두고 싶어 한다. 


말린 꽃보다 제철에 피는, 살아 숨 쉬는 꽃을 좋아하는 타샤 튜더. 자연의 흐름을 좋아하는 사람이기에, 인위적인 것은 질색한다고 해요. 오래 두고 보기에는 말린 꽃이 좋아서 드라이플라워를 가끔 사 왔었는데, 이제 미니 드라이플라워 하나와 비누 장미꽃 하나, 레고로 만든 꽃 하나만 집에 두고 있어요. 꽃을 보는 건 좋은데 금세 시들어버리고 버리게 되니까 꽃을 사지 않았는데 책을 보면서 알록달록 예쁜 꽃 사진을 보니까 꽃을 보러 가고 싶어져요.


자신의 취향으로 가득 채운 타샤의 집처럼 저의 취향으로 가득한, 아늑한 나의 공간에 머물면서 타샤 튜더처럼 나이 들어가고 싶어요. 그럼 이만 저의 취향을 찾으러 떠나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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