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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 - 엄마의 쉼을 위한 명화와 백 편의 글
이순자 외 지음 / 대경북스 / 2025년 4월
평점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엄마의 쉼을 위한 명화와 백 편의 글이 담겨 있는 책,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를 읽었습니다. 읽기도 했고 명화를 보기도 했고, 읽었다기보다는 감상을 했다는 표현이 더 어울리는 책입니다. 책 제목 그대로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님 뵈러 가는 주말이 오면 꼭 챙겨서 가볼까 합니다. 책 읽는 걸 좋아하시는 편이 아니지만 짧은 글과 그림이 있는 책이라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이 책의 구성에 대해 짧게 설명드려볼게요.
1장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가 수록되어 있어요. 2장에서는 필사를 하고 3부에서는 엄마에게 건네는 질문이 있어요. 특히 3장을 보며 이 책을 꼭 챙겨가서 엄마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듣고 책에 기록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질문에 대한 엄마의 대답을 기록해두고 자주 꺼내보고 싶어요. 4장에는 엄마와 관련된 시, 5장에는 엄마의 빈칸을 채우도록 되어있습니다. "엄마에게 겨울이란 ~다. 왜냐하면 ~이기 때문이다."의 빈칸을 채우고 이정숙 작가님이 쓴 엄마와의 추억이 담겨 있어요.

그림을 먼저 보고 글을 읽기도 하고, 글을 먼저 읽은 다음에 그림을 보기도 했어요. 어떤 순서로 봐도 좋습니다. 어릴 땐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했던 적이 없었던 거 같아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요. 어렸을 땐 어떤 아이였을까?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때 어떤 학생이었을까?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땐 조용한 아이였을까, 지금처럼 이야기하는 걸 좋아했을까? 얼굴을 마주하고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천천히 필사하면서 문장을 읽고 다시 읽었습니다. 올해 1월부터 필사해야지 생각만 계속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필사를 해봤습니다. 책을 읽는 시간도 즐겁지만 직접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보는 것도 좋아요.
엄마의 응원은 우리의 영혼을 춤추게 하고 빛나게 한다.
엄마의 응원 한마디에 힘을 내던 순간들이 많아요. 저도 엄마에게 힘이 되어주는 응원의 한마디를 자주 해봐야겠습니다.

혼자서 자꾸 생각해 봤지만 빈칸을 채울 수 없었어요. 엄마에게 멈춤이란 뭘까? 꽃향기는? 빨래는? 자식은? 엄마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모르는 게 훨씬 많아요. 3장, 5장에 있는 빈칸을 채우며 엄마에 대해 더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야겠어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제가 지금의 엄마 나이가 됐을 때 이 책을 더 자주 꺼내보게 될 것 같아요.
엄마에게 선물하고 싶고, "우리 엄마가 보면 좋겠어요"를 읽으며 엄마와 함께 채워나가고 싶고, 엄마의 이야기로 빈칸을 채워서 나에게도 선물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