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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스터츠의 내면강화 - 흔들리면서도 나아갈 당신을 위한 30가지 마음 훈련
필 스터츠 지음, 박다솜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3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깊은 생각에 빠지게 하는 책 한 권을 읽었습니다. 밑줄을 긋기도 하고 한쪽 모서리를 접어가며 읽다가 읽었던 문장을 다시 읽고 읽으며 한참 같은 페이지에 머무르며 읽었던 책,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
진정 자유로운 삶을 시작하는 고통 마주하기 연습,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의 서문에는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고차원적인 힘을 믿지 않는다면 심리치료를 받아보았자 기분은 가라앉기만 할 겁니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는 작업이 이기적이라는 편견은 버려도 좋습니다. 자신을 스스로 고치려고 노력할 때 우리에게는 더 큰 에너지가 찾아옵니다. 그 에너지로 우리는 세상을 바꿀 수 있어요. 이 책에서 그 이유와 방법을 보여주겠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순간들이 있었고 책 속의 문장을 계속 곱씹으며 자꾸 깊은 생각에 빠졌어요. 나의 고통을 마주하고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자 하는 용기가 생기게 했던 문장을 보여드릴게요.

익숙하지 않은 행동에 나서는 일은 두렵기 때문에 회피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계속 미루고 싶어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준비가 덜 끝났다고 계속 미루게 되죠. 직접 행동하지 않고 정보만 찾아보고 계획만 세우고 있는 것보다 직접 경험해 보면 더 많은 걸 알게 되고, 시작했기 때문에 고민만 할 때와 다르게 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저에게도 이런 경험들이 있는데, 소소한 경험으로는 시험공부가 생각나요. 시험은 다가오는데 막상 시험공부를 시작하려니까 그 공부를 어떻게 다 해낼지 막막하고 마냥 덮어두고 싶은 거예요. 그럴수록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드는데 공부 계획만 세우며 시작을 미루고 있는 거죠. 또 다른 경험으로는 입사하고 3개월 동안 한 달에 한 번씩 회사 업무와 관련된 발표 자료를 만들어서 팀원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 했던 회사를 다닌 적이 있어요. 발표 자료는 열심히 만들고 다시 수정하며 열심히 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발표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까 그 발표하는 순간이 너무 떨리고 설명하다가 버벅거리거나 긴장한 내 모습이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PPT만 계속 수정하고 다시 관련 자료를 찾아보며 발표 연습을 미루고 있었어요. 두려움을 극복하고 조금 더 일찍 시험공부를 시작하고 발표 준비를 했더라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더 생겼을 거고 그랬다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두렵다는 이유로 시작하지 않으면 알 수 없잖아요. 어떤 변화가 생길지 어떤 어려움을 만나게 될지, 순탄하게 잘 해낼지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앞으로는 두려움을 이겨내고 일단 해보자,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과정을 믿고 해보자는 다짐을 하며 책을 읽었어요.

감사일기를 쓰며 머뭇거리게 되는 이유는 너무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해서 이건 감사 일기에 쓰기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나 오늘은 진짜 감사했던 순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서였어요. 당연하게 여기고 그냥 지나가 버렸던 일상적인 모든 것이 감사한 일이었는데 그건 보이지 않고 속상했던 일, 화났던 순간들만 보았던 날도 많았어요. 긍정적인 일, 감사한 일에 대해 더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가족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으로서 독립성을 키우는 건 결국 가족에게 도움이 된다는 걸 최근에 많이 느끼고 있어요.
자신답게 살아갈 때 우리는 가족과 진정으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로 온전히 살아갈 때, 내가 전보다 조금 더 단단한 내면을 갖게 됐을 때 가족과 함께 있는 시간을 온전히 행복하게 보낼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전에는 부모님의 기분이 좋지 않을까 봐 계속 신경 쓰고 아무 일도 없는데 혼자서 눈치 보거나 불안을 느낄 때가 많았어요. 가족과 함께 있을 때뿐만 아니라 회사에서도 친구들과 함께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매 순간 불안함을 느꼈던 건 아니지만 자주 불안했고 부모님이나 타인의 기분에 따라 제 하루도 많이 달라졌어요. 그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함께 있는 시간은 편안하게 즐겁게 보내게 된 것 같아요.
흔들리는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만들고 싶을 때마다 "필 스터츠의 내면 강화"를 자주 꺼내보고 다시 읽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