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를 지키는 여자
샐리 페이지 지음, 노진선 옮김 / 다산책방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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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2023 닐슨 북데이터 베스트셀러상 금상을 수상한, 영국의 국민 소설이라고 불리는 책이라고 해서 잔뜩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았던 소설입니다.


누구에게나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내가 아닐까요? 나의 삶을 살면서 나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소설의 주인공인 재니스는 청소 도우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많은 사람의 마음을 위로해 줘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이야기 수집가'였던 주인공은 점차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보게 돼요. 재니스가 어렸을 때 겪었던 일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이 아팠지만 그때의 기억을 꺼내보고, 극복하는 재니스를 보며 저도 위로를 받았어요.



P.348

"하지만 이건 자네 이야기야, 재니스. 자네는 이 이야기를 해야만 해."

"그런가요? 말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제가 결말을 바꿀 수도 없는데."

"바로 그 대목에서 자네가 틀렸다는 거야"


말한다고 알아줄까? 말하면 뭐가 달라질까? 미리 혼자 판단해서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참고 넘기던 경험도 있고 나의 힘들었던 경험을 다시 떠올리고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때의 힘들었던 시간이 사라지는 것도, 결말을 바꿀 수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그 시간을 다시 떠올릴 이유가 없지 않나 생각했어요. 힘들었던 기억을 다시 꺼내서 떠올리는 순간이 아프고 힘들 수도 있지만 그때의 이야기를 떠올리고 그때의 나를 다독여주는 시간을 통해 지금이라도 나에게 위로를 해줄 수 있지 않을까요.


P.9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라면?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재니스도 그런 사람인데, 그녀는 이야기 수집가가 되었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요. 이야기가 없는 사람이라서 이야기 수집가가 된 재니스에게도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죠.



P.215

"(...), 마이크, 나라고 더 많은 것을 원하지 않는 줄 알아? 하지만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당신은 늘 날 수치스러운 존재, '그저 청소 도우미'로 만들었지."

"하지만 당신은 그저 청소 도우미가 맞잖아."


이 대화를 통해 재니스는 남편이 그녀에게 상처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차분한 상태가 돼요. 상처를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줄곧 재니스를 무시하던 마이크의 모습을 봐서 그런가. 저런 상황에서 당신은 그저 청소 도우미가 맞잖아라는 말을 하는 마이크가 밉더라고요. 그리고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하는 재니스를 보며 더욱 재니스를 응원하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타인의 얼룩을 닦아내는 청소 도우미가 고객의 인생에서 수집한 희망과 용기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치유와 감동의 여정'이라고 책의 뒤표지에 적혀 있는데, 지친 일상 속에서 힐링이 되는 책을 찾게 될 때가 있잖아요.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처럼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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