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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
김아영 지음 / 북플레저 / 2025년 3월
평점 :
[출판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돌아가더라도 우린 결국 닿을 거야"라고 말하며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는 김아영 작가님의 책 "모든 걸음에는 이유가 있다"를 읽으며 나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었는데, 나에게도 이러한 불안이 있었는데 생각했어요. 여행하면서 만나게 된, 자기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나도 언젠가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방황하고 흔들려도 괜찮아.
모두에겐 각자의 계절이 있으니까.
방황할 때도 있고 흔들리는 시기도 있겠지만, 끝도 없이 그 시기가 이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언젠가 나에게도 평온한 순간이 오니까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면서 너무 조급해하지 않고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고 소중한 매일을 걸어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날 놔둬. 제발..."
갑자기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울먹이는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무도 나에게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날들이 있었어요. 겉으로는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웃으며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다가 집에만 들어오면 엉엉 울어버렸던 날. 아직까지도 원인을 모르겠어요. 그냥 집 밖으로 나가는 게, 사람을 만나는 것이 무섭고 버거웠어요. 그래도 괜찮은 척 하루를 보내고 집에 들어오면 주저앉아 울기만 했던 날들이 있어요. "그냥 날 놔둬. 제발"이라고 말하며 울어버리는 모습을 보며 그때의 제가 떠올랐고 그때의 나에게도 작가님에게도 위로의 말을 건네주고 싶었어요. 울어도 괜찮다고 힘들면 꾹꾹 눌러 참는 것이 아니라 힘들다고 말해도 된다고 지금으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가끔은 내가 벌레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했다. 벌레도 자신을 위해서 살 줄 안다. 내가 살다가 사라지면, 나를 사랑했던 사람들을 빼고 이 세상이 영향받을 것은 아무것도 없어 보였다.

"여행 중이세요?"
"네, 맞아요. 한국에서 왔어요. 주로 카페에서 책을 읽으세요?"
"음, 이렇게 책을 보기도 했다가, 커피 만드는 걸 보기도 하고요. 가끔은 사람들 구경도 해요. 힐링 되거든요."
카페에서 책 읽는 걸 좋아하고 커피 내릴 때 퍼지는 커피향을 좋아하고, 가끔은 창밖 구경하는 것도 좋아해요. 시끄러운 노래만 나오는 카페는 선호하지 않지만 카페에서 내가 몰랐던 노래를 듣다가 마음에 드는 노래를 발견하게 되는 것도 좋아해요.
나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체인은 무엇일까? 고민해 봤어요. 걱정, 불안함이 아닐까 싶어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혹시나 안될까 봐, 그래서 나에게 실망하게 될까 봐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요?

회사에서 상무님, 부장님, 차장님과 함께 있을 때면 조심스럽게 행동하게 되는데 아무리 재미없는 농담을 하셔도, 했던 말을 또 하고 또 하셔도 그냥 웃으면서 듣고 있는데, 왜 부모님께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요?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는 그 이야기 벌써 여러 번 들었어요..라고 말하던 나의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사진과 함께 짧은 이야기가 있어요.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보는 느낌으로 봤습니다 ㅋㅋ 찻잔이 궁금했는데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신중하게 로스팅 하는 바리스타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부분을 읽으며 궁금했는데 사진으로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돌아가더라도 결국은 닿게 될 그날을 위해 행복한 순간들을 쌓아가는 하루 보내시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