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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된다는 것
니콜 크라우스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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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열 편의 단편들 중 세 편이 수록된 티저북을 읽어보았는데 표제작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쉬웠다.
니콜 크라우스 작가의 책은 처음 읽었는데 비록 세 작품이지만 세 작품에서 뭔가 공통적인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짧은 소설이라 2회독을 했는데, 처음 읽었을 땐 <에르샤디를 보다>가 재밌게 느껴졌고, 두번째 읽었을 땐 <스위스>가 재밌게 다가왔다. 세번째 읽으면 <아무르>가 재밌으려나?^^;;
암튼 세 작품은 공통적으로 화자가 (여자)친구를 관찰자 입장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과 그 친구들은 폭력적인 관계(남자)에 맞설 수 있는 그런 강한 여성이라는 점인데 이후 나이가 들어 다시 그들을 봤을때 그 강인함 또한 선입견이었다는 걸 깨닫는다. 이러한 점에서 폭력(남성성)에 맞서는 여성성을 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바라본 관찰자인 '나'의 성장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었는데, 그것은 호기심이 깨달음의 영역에 들어서며 '친구' 뿐 아니라 '나'또한 변화가 되어졌기 때문이다. 제목은 '남자가 된다는 것'이지만, '여자가 된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부수적으로 장소의 변화와 영화가 그들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여기 나오는 영화를 궁금해서 찾아보았는데 실제로 존재하는 영화였고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하도 자세히 설명을 해서 그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마치 본 것 같은 느낌도 들었다.
비록 세 편밖에 읽어보진 못했지만, 표제작도 궁금하고 나머지 작품들 또한 재밌을 것 같아 정식 출간작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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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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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7년의 서울.
세상은 물 속에 잠기게 되고, 산 위에서 살게 된 아이들. 그들은 물 속에서 물건들을 건져올리며 생활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건져올려진 것은 2057년의 현재가 아닌 잠들고 있던 과거의 기억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여기서 현재라 칭하고 있는 2057년에 비해 물 속에 잠겨있는 과거의 시간이 더 발전된 미래의 모습으로 느껴졌다는 것이었다. 현실은 그저 문명의 혜택이 없는 시대에 태어나 거리에 버려진 아이들, 감정없이 죽음을 받아들이는 태도 등에서 그저그냥 현실에 맞춰 어쩔수없이 살고 있는 듯한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이는 곧 인간의 이기심이 만들어낸 비극은 아니었을까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그 비극은 사라진 4년의 기억으로 이어진다. 본인이 원했던 원치 않았던 결국 되살려내어 죽는 순간을 미룬 부모의 이기심은 결국 하찮게 버려지게 되어 물 속에 잠기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남아 이곳에 모이게 된 것일까? 기계인간의 잃어버린 기억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등장하는 다른 많은 아이들의 스토리가 부족한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가제본으로 읽어서 본 책에서는 내용이 더 많이 수정되어 있을거라 생각된다.
가까운 미래의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흥미롭다. 그 안은 암울할지 모르지만 마지막은 그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바라보고 있었다. 흥미로운 성장소설이다.

※출판사로부터 가제본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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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가들 - 선출되지 않은 권력의 탄생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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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법조계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처음부터 순탄하게 공부만 열심히하면 그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걸까?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우리의 역사 속에서 법조계는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이 책은 순탄하지 않았던 역사 속에서 숨겨진 법률계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었다.

 

이 책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것을 또 크게 1부와 2부로 나눈다면 1부는 1~3부, 2부는 4~7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앞의 1부에서는 법률계 역사의 고등시험, 조선 변호사 시험, 해방 후로 분류되어 있고,

뒤에서는 그것들 사이의 큰 사건들(위조지폐 사건, 법조프락치 사건, 한국전쟁..)을 분류해 놓고 있었다.

저자는 그래서 뒤에서부터 봐도 상관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결코 일반 인문서라하기엔 다소 어려운 감이 있음을 미리 밝힌다.

시작부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나열로 시작해 그들의 삶을 면밀하게 적어나가다보니 한 인물에 국한되지 않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책을 읽을 수록 저자가 얼마나 치밀하게 자료를 수집하고 역사의 구멍들을 메꾸려 노력하였는지를 알 수 있었다.

독립운동가 집안의 사람이라서...창씨개명으로 인하여...등등으로 사라진 사람들...

그만큼 저자는 역사 속에서 사라진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다 밝히고 싶었음이리라...

불운했던 시대와 맞서 싸우며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들...

꼭 법조계 뿐만이 아닌 우리 역사의 한 페이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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