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의 신
한윤섭 지음, 이로우 그림 / 라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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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원래 현실 기반 이야기를 좋아한다. MBTI에서 파워S를 맡고 있다ㅋㅋ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세계와 세계관이 동일해 설명이 필요 없고, 구조가 보이고, 실제 삶에서 일어날 법한 그런 이야기들이 좋다. 아니면 동물들이 말을 하는 세계라 하더라도 인간세계처럼 이해가 되고 설득이 되는 우화라면 잘 받아들일 수 있다. 작가의 전작인 #해리엇 처럼 말이다.

그래서 공원에서 나타난 신비로운 할머니가 소년에게 “세상 모든 게 이야기가 된다”고 알려주는 #이야기의신 의 전개는 처음엔 흥미롭지 않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읽으면 읽을수록 더 재미있었다. 이야기에서 하는 말을 따라가다 보면 의외로 편안하다.

#봉주르뚜르 나 #서찰을전하는아이 등 내가 읽었던 #한윤섭작가님 의 이야기는 대부분 현실 기반이고, 논리와 구조가 명확한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반대쪽으로 튼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의외였고, 동시에 작가의 폭이 꽤 넓다는 걸 새삼 느꼈다.

현실만 바라보던 내가 이 책을 읽는 동안은 잠시 다른 각도로 세상을 보게 됐고 벤치, 자동차, 마른나무 같은 사소한 것들도 이야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생각하며 할 수 있는 만큼 상상을 해보기도 했다.
상상의 불꽃을 지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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