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거나 문방구 1 : 뚝딱! 이야기 한판 - 제2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 수상작
정은정 지음, 유시연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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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전래동화를 현대적 시각에서 재해석하고 성차별, 계급 차별 등 다양한 차별과 고정관념을 비틀어서 보여주는 소설들을 좋아한다. 내가 읽었던 그런 소설들은 성인 대상의 단편집이 많았는데, 이 책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옴니버스식 구성의 이야기책이다.


단편집이라고도 볼 수 있는 옴니버스식 구성이기에 아직 글밥이 많은 문고판으로 넘어가지 못한 6-7세 어린이들도 챕터별로 쉬면서 본다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고판으로 넘어가도 좋을 것 같다. 


저학년이지만 중고학년 수준의 책을 즐겨 있는 꼬소미도 재미있게 읽었다. 꼬소미의 경우 5-6세 내내 전래동화에 빠져 있던 전래동화를 워낙 좋아했던 아이였다. 그래서 이 책에서 다뤄지는 전래동화들이 다 생각나고, 그 이야기 속 아이들과 절묘하게 어울리는 점이 더 흥미로웠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강아지 가면. 사람과 강아지가 말이 안 통해서 불편한 점, 어려운 점, 답답한 점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자기가 만약 아무거나 문방구를 만나면 더블더블 컵을 갖고 싶다고 한다. 요즘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려고 하는 엄마는 더블더블 아니고 하프하프 컵이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지... ㅋㅋ 


이처럼 아이들이 꼭 필요한 또는 갖고 싶은 물건을 팔고, 값은 이야기로 치루는 아무거나 문방구. 어린이의 시각에서 볼 때 너무나 매력적인 곳이 아닌가! 이 책의 후속편이 꼬소미도 나도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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