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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의 삶 -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 수상작
임솔아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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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아프다. 때론 공감된다. 그렇지만 연민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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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이다 오늘의 젊은 작가 12
김중혁 지음 / 민음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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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농담이다

 

스포일러 주의

 

 김중혁 작가의 나는 농담이다를 읽었다. 개인적으로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표지가 제일 멋있는 책인 것 같다. 달 탐사를 하고 있는 우주비행사들의 모습과 그들 뒤로 푸른 지구와 반짝이는 별들이 보이는 우주가 그려진 그림이 표지에 쓰였다. 우주에 대한 모험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이었다.


나는 농담이다는 로켓 발사할 때 쓰리, , , 제로 발사!에서 이름을 따온 우주비행사 이일영과 평생 농담 속에서 살고 싶어 하는 스탠딩코미디언 송우영의 이야기이다. 이 둘은 이부형제다. 송우영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유품으로 남긴 편지의 수신인 자리에 적힌 이일영의 이름을 보고 그의 존재를 알게 된다. 나는 농담이다는 송우영이 이일영에게 어머니의 편지 전달해주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 있다.

 

 김중혁 작가는 우주와 농담이라는 이색적인 조합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고 생각되지만 책을 다 읽고 나면 우리는 우주와 농담의 어울리지 않는 조합을 다룬 이야기를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일영의 우주 조난과 어머니의 죽음으로 책이 시작되기에 무거운 이야기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김중혁 작가는 유머러스한 문체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서 부담 없이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농담이다를 읽고 김중혁 작가의 다른 작품들이 궁금해졌다. 어서 그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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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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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의 밤

 

스포일러 주의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을 읽었다. 7년의 밤을 처음 알게 된 건 군대에 있을 때였다. 워낙 인기가 없어서 부대 책장에 항상 꽂혀 있었다. 나도 한 번 읽어보려고 했지만 500페이지가 넘는 두께라 쉽게 손대기 어려웠다. 나중에 제대하고 나서 7년의 밤이 뛰어난 서사와 철저한 고증으로 무척 유명한 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제야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보려고 했는데 예약 중인 사람들이 많아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 부대와 학교에서 7년의 밤의 인기가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이었을까? 아무래도 학교와 군대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어쨌든 기다린 끝에 7년의 밤을 빌려서 보게 됐다. 읽으면서 놀랐다. 보통 이런 분위기의 이야기를 한국 소설보다는 외국 소설에서 많이 봤기 때문이었다. 한국에서도 이런 소설을 쓸 수 있는 작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렇지만 읽으면서 너무 힘들었다. 단순히 책의 내용이 어렵거나 두꺼워서가 아니었다.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가 읽는 것을 힘들게 했기 때문이었다. 읽으면서 가슴이 너무나 답답했다. 세령호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소설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개인적으로 한 남자는 딸의 복수를 꿈꾸고, 한 남자는 아들의 목숨을 지키려 한다.’라고 책 뒤편에 쓴 글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책의 내용을 온전하게 담아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책의 내용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복잡했기 때문이었다. 그보다는, ‘삶과 죽음, 죄와 벌, 이승과 저승 사이의 사랑, 악마와 선인의 위태로운 경계...’라고 조용호 작가가 쓴 평이 이 소설을 더 잘 설명하고 있다고 느꼈다.

 

직접 읽어보니 인물의 심경 묘사가 뛰어나고 고증이 정말 철저하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결말 부분에서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오영제는 분명 죽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최서원을 죽은 자의 신분으로 쫓을 수 있었는지 설명되었다면 개연성이 더 갖춰졌을 것 같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다른 인물들의 후일담이 더 나왔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만약 그랬다면 책의 안 그래도 두꺼운 책이 더 두꺼워졌겠지만.

 

그래도 분명 뛰어난 소설임에는 분명하다. 정유정 작가의 인터뷰를 읽어보니 7년의 밤을 쓰기 위해 잠수 관련 책을 7권이나 사서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수중 구조작업 교관, 토목시공기술사, 검찰수사관 등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설명을 듣고 감수를 받았다고 한다. 취재에만 3개월을 투자했다고 한다. 7년의 밤의 철저한 고증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었다. 작가의 취재 능력에 감탄했다. 곧 영화로 제작된다고 하는데 영화는 어떨지 기대가 된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종의 기원도 빨리 구해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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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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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소설상 수상작 목록을 살펴보다가 한 책 소개가 눈에 띄었다. 김언수 작가의 캐비닛이었다. 기발한 상상력과 파격적인 형식이 어우러진 작품이라는 소개에 과연 어떤 작품일지 궁금증이 생겼다. 도서관에서 빌려다가 읽기 시작했다. 책은 짧은 단편들의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이야기 하나하나가 환상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을 은유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인 것보다 거짓에다 진실을 섞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했던가? 상상과 현실을 그럴듯하게 섞어내는 작가의 솜씨가 일품이었다. 그렇지만 책을 천천히 나눠서 읽는 사람에게는 모르겠지만 책을 한 번에 다 읽는 사람은 여러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와서 지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이야기의 재미가 줄어들지는 않는다. 재밌는 소설을 찾는 사람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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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 제2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도선우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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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링>

 

스파링이라는 소설을 읽었다. 주인공 장태주가 부정과 불의를 겪으면서 느끼는 감정과 가지는 생각이, 어렸을 적 내가 가졌던 것과 아주 비슷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 장면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주인공과 나 자신이 겹쳐 보였다. 물론 겉으로 보기로는 권투 선수로 성장하는 주인공과 나는 공통점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달랐지만, 주인공이 세상을 향해 가졌던 괴리감과 그로부터 비롯된 분노는 분명 나 역시 지녔던 것이었다.

 

작가는 자신이 서른일곱이라는 나이까지 책과는 담을 쌓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접대 술자리를 엎고 나와 우연히 책 한 권을 읽었다고 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직원들 출근할 때까지 다 읽었다고 한다. 그 날 그가 읽었던 책은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고 한다. 그는 그렇게 소설에 빠져들게 되었고 닥치는 대로 책을 읽고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기를 10년 가까이, 그는 마침내 <스파링>이라는 소설로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하면서 등단하게 된다.

 

마치 영화와 같은 등단 이야기였다. 다부진 체격과 선 굵은 얼굴을 한 그는, 언뜻 보기에는 책을 가까이 할 것처럼 생기지 않았다. 그렇지만 그는 10년 가까운 세월동안, 매년 2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정리해 기록해왔다. 그의 블로그에는 그가 남긴 2000개의 글이 있으며, 마지막 2000번째 글은 바로 그가 직접 쓴 소설 <스파링>에 대한 것이었다. 그의 집념이 무척이나 대단해 보였다.

 

도대체 왜, 타이슨은 홀리필드의 귀를 물어뜯은 건가.

 

그는 이러한 의문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하였다고 말했다.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그는 이러한 의문을 자신이 알고 있는 세상에 대입해보면서 답을 구해보려고 했다고 한다. 비록 진실이 무엇이지는 알 수 없지만, 왠지 그의 소설을 읽고 나니 답을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다른 이력을 가진, ‘도선우라는 이름의 작가의 등장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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