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서당 사자소학 -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첫 인문학 공부
박연주 지음 / 빈티지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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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첫 인문학 공부"



어렵게 느껴지는 사자소학 앞에 붙은 "달빛서당" 이름이 너무 예뻐 제목부터 눈이 가는 책이다. 온라인에서 사자소학을 읽는 모임이 이름이라고 한다. 인문고전을 읽는 시간이 달빛처럼 은은하게 비춰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정했다고 하니 저자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문장 하나하나 세심함이 느껴지고 인격이 느껴지는 듯 해서 직접 뵙지 못했지만 저자와 직접 만나서 사자소학에 대해 함께 대화한 듯한 느낌이다. 요즘 자녀 교육에서 문해력이나 인문학, 한자공부, 어휘력, 논어 등을 자주 들어왔지만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연하고 어려웠었는데, "달빛서당 사자소학"은 엄마부터 재미있게 읽고 자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배려해 준 책이다.


<사자소학>은 송나라 학자인 주희가 아동교육을 목적으로 편찬한 소학을 네 글자씩으로 재구성한 교재라고한다. <사자소학>은 일상생활과 인간관계에 필요한 본질적인 예절과 가치를 포함하고 있는데, "달빛서당 사자소학"에서는 독자를 고려해서 구성을 달리했다고 한다. 특히 눈길이 가는 단어가 "씨앗문장"이다. 씨앗문장은 땅에 심은 씨앗이 자라듯히 인문 고전이 아이들 마음에도 싹을 띄울 수 있도록 <사자소학>에서 고른 문장이다. 인문고전의 영향덕일까? 어쩜 이름도 이토록 아름답게 지을 수 있을까 감탄을 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책은 크게 연결 → 소통 →본질 → 습관 → 지혜 → 사랑으로 나뉘어져있다. 사자소학에서는 효에 관한 내용이 시작이라면, "달빛서당 사자소학"에서는 친구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저자는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했다고 했는데, 이것은 새로운 것을 접할 때 의무와 강요가 아닌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가정에서도 아이들이 스스로 재미와 필요를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목차를 보면서 친구들과의 관계로 시작해서 친구들과의 소통 방법을 가르쳐주고 다시 자신으로 돌아와 예는 무엇인지 본질과 습관, 지혜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마지막에는 다시 관계속에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소통의 장에서 "생각과 주인이 되는 법"을 보면 의사필문 분사필난이라고 하여 의심이 나면 반드시 물을 것을 생각하며 화가 나면 반드시 어려움을 생각하라고 되어있다. 저자는 배움의 적극성과 유대인 교육인 하부르타를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하부르타는 정해진 하나의 답을 구하는 것이 아닌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이해를 넓히고 새로운 생각을 찾는 유대인 교육방법이다. 그리고 달빛서당에서 이 것을 주제로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질문을 통해 달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것과 화를 다스리는 달님의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가장 유용하면서도 좋았던 부분은 "사자소학 놀이"로 가정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신 부분이다. 씨앗문장을 소리 내 읽고 손으로 써보도록 하고, 직접 사전에서 한자를 찾도록 하거나, 씨앗문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씨앗문장의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는지 등등의 구체적인 질문을 제시해주어 어렵지 않게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겠다.



"수신제가 치국지본"은 주부로서 가장 공감한 부분이다. 자기 몸을 닦고 집안을 가지런히 하는 것은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이다라는 뜻이다. 나라를 다스리는 것을 가정으로 하였을 때 그 근본은 자기 몸을 닦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큰 울림이 있었다. 주부로서 자신을 지키는 것, 내 몸과 마음을 먼저 잘 볼보는 것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한동안 잊고 지내고 있었는데 나를 돌보고 사랑하는 시간을 갖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엄마와 아이가 함깨하는 첫 인문학 공부라는 설명처럼 아이들을 위한 사자소학이지만 어른인 나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한자의 단순 해석을 넘어서 우리의 삶과 연결시켜 해석을 해준 "달빛서당 사자소학"을 읽으면서 삶이 풍요로워짐을 느꼈다. "달빛서당 사자소학"을 가지고 매주 한 개씩 가족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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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선생님!
프란체스카 피로네 지음, 이지혜 옮김 / 별글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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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되어 아이들은 어떤 선생님을 만나게 될까? 친구들은 어떤 친구들일까?하는 설레임과 걱정속에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 기억이 있다. 올해는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아들도 있어 아이들과 함께 "고마워요, 선생님!"을 읽어보았다! 그림이 정말 사랑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느낌이 먼저 든 예쁜 그림책이다! 저자인 프란체스카 피로네는 이탈리아에서 주목받는 작가이다. 저자의 또다른 그림책 중 매일 매일 행복해나 너만을 위한 선물 등 행복한 아기 돼지가 주인공인 책으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인기있다고 한다. 아직 저자의 또다른 그림책을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고마워요, 선생님!"을 함께 읽으며 저자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아이들도 나도 저자의 팬이 되었다.


처음 유치원에 입학한 아이들은 기린 선생님을 만나 마치 마법을 부린 것 처럼 슈퍼파워를 가지게 되었다. 그 비결은 바로 선생님이 아이들 모두 특별하고 굉장히 소중한 존재라고 느끼게 해주시기 때문이다. 표지속의 아이들은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있다. 각각 서 있는 곳이나 행동은 다르지만 학생들 모두 환하게 웃고 있다는 점이다. 처음 유치원에 입학할 때만해도 낯설고 무서워했던 모습은 어디에도 없고 모두들 편안한 모습으로 서 있는 것이 바로 선생님의 힘 인것 같다.



책 표지를 넘기면 우리동네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아무런 색이 없는 형태만 있는 우리 동네이다. 그렇지만 한장을 더 넘기면 우리가 보지 못했던 유치원이 있고 유치원 굴뚝에서는 다양한 색깔의 하트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옆 장을 보면 이 하트들이 마을로 퍼져나가 지붕을 색칠하고 벽을 색칠하고 창문에 색깔을 더해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하트는 아마 선생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합쳐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잘 시작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신거라고 한다. 기린 선생님은 열심히 날개를 만들고 아이들은 그 날개를 매고 창밖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심어준 사랑의 마음이 아마도 우리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함으로 인생의 여행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해주는 것은 아닐까? 스승의 날을 맞아 아이들과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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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 필독 신문 -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중등 필독 신문 1
이현옥.이현주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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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읽어야 할 비문학 독해 이야기"

큰아이가 초등 고학년이되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정치와 경제등 사회 전반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접하면서 불합리한 상황에 분노하기도 하고 잘못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비판적 사고력이 꼭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다.


비판적 사고력이란, 정보를 분석하고 평가하며 개인적인 판단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능력이다. 단순히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주장이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 논리적 구조 등을 평가하고 검토하는 능력을 말한다.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 사회는 지금보다 더욱 정보의 과잉의 시대에 살아갈 것이다. 정보 과잉의 시대에서 비판적 사고를 하지 않으면 정보를 만드는 제공자의 의도대로 휩쓸려갈 수 밖에 없다.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주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내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을 향한 비판적 시각과 사고를 통해 내 삶을 능동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시작을 "중등 필독 신문"을 통해 신문기사를 읽고 비판적 사고를 연습할 수 있을 것이다.





"상위 1% 학생들만 알고 있는 공부 습관의 비밀"

상위 1% 학생들만 알고 있는 공부 습관의 비밀이 무엇일까? 혹시 공부 비법서일까?하는 궁금증으로 책장을 열었다. 실제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곧 그 대답을 얻을 수 있다. 상위 1% 학생들의 공부 습관은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이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비판적 사고력이 습관이 되면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에 있어 능동적이될 수 밖에 없다. 공부를 할 때 능동적인 학습자세는 더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원인과 결과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이는 곧 학습 결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책은 교육, 문화, 사회, 과학, 환경, 경제 여섯 챕터로 나누어져 있다.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루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관심이 없던 분야로도 관심을 확장시켜주고 있다. 다양한 주제의 정보를 접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을 더 넓혀주는 장점이 있다. 이현옥, 이현주 두 분의 저자의 약력을 살펴보면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하며 사춘기를 겪어낸 자녀를 키운 선배맘이다. 그래서인지 목록 하나 하나 살펴보면 현재 대두되고 있는 사회적 이슈인데다 10대에게 필요하고 또 10대가 궁금할 법한 주제들이다. 게다가 중등 교과 연계 기사를 초정밀 분석하였다고 하니 중학생에게는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중학교 1학년생인 큰 아들도 매일 한 꼭지씩 읽고 의견을 써보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이 책의 구성은 주제에 관한 정보와 찬반의견을 제시하고 이 것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지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생각하는 방법을 알려준 뒤에 "비판적 사고력 UP!"에서 질문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책 속에는 각 주제에 관련된 실제 신문기사가 있지는 않기에 가정에서 주제에 관해 신문기사나 방송을 접한 후 이 책을 통해 정보를 정리하고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뉴스를 함께 시청하면서 사회적인 문제에 대해서 대화를 많이 하였는데,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통한 사회적 이슈는 자칫 편향된 정보일 수 있어 이러한 부분에 있어 항상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중등 필독 신문"을 통해 뉴스와 미디어를 접할 때 정보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배우고 한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고 비판적인 관점에서 어떻게 평가해야할지를 배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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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스페이스 실록 - 너의 뇌에 별을 넣어줄게, 2024 세종도서 교양부문 추천도서 파랑새 영어덜트 4
곽재식 지음, 김듀오 그림 / 파랑새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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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열차분야지도"



처음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고 느꼈던 감동과 흥분은 아직도 생생하다! 평소 별자리나 우주를 생각하면 서양에서 발달된 학문이라는 인상이 짙게 있었다. 그러나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 우리나라도 예전부터 별과 우주를 탐구하고 연구해왔었던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조선시대 대표적인 천문도로서, 천문 현상을 12분야로 나누어 차례로 늘어놓은 그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문득 지난달 경주여행에서 보았던 첨성대도 천문대였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첨성대를 뿌리로 신라에서는 임금이 사는 궁궐의 이름을 월성이라고 지은것, 야경으로 유명해진 동궁과 월지등 우리 선조들의 우주에 관한 이야기들과 더불어 2023년 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 발사소식까지 줄기처럼 뻗어나갔다.

옛날이라고 해서 사람이 어떻게 기술 없이 살 수가 있겠는가? 발전이 속도가 다를 뿐이지 한국인들도 오랜 역사에 걸쳐 끊임없이 기술을 발전시켜 왔고, 과학적인 생각을 했다. 과학 기술이 한국이 전통문화와 반대되기는커녕, 한국 문화 속에도 언제나 과학 기술은 중요한 한 부분이었다.

 -서문-

조선시대 양반들이 목숨걸고 준비하던 과거 시험의 문제 중에 가끔 과학 문제가 나왔다고 한다.


"밀물과 썰물은 왜 발생하는가? 달이 해를 가리는 일식이 일어나면 예로부터 사람들은 왜 그것을 중요한 사건으로 보았는가?"


이 대목에서 정말 놀라웠다. 조선시대 과거 시험이라고 하면 성리학에 관련된 시험이 출제될 것이라는 나의 예상을 완벽히 깨게 해주는 대목이다.




괴물작가 곽재식 교수님은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접해봤다. 우주라는 과학과 한국의 전설과 기록, 역사가 만나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한 #슈퍼 스페이스 실록이다. 처음 알게된 곽재식 교수님은 오히려 슈퍼 스페이스 실록을 읽을수록 더욱 흥미로웠다. 저자는 <유퀴즈>, <당신이 혹하는 사이> 등 이미 다수의 TV프로그램에서도 출연하신 아주 유명하신 분이었다. 카이스트 출신의 공대교수이면서 SF판타지, 교양 과학서, 백과사전등 여러분야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신분이다. 특히, "한국 괴물 백과"는 정말 참신하고 흥미로워 꼭 한번 읽고 보고 싶다.


저자는 어떤 탐험이든 당장 성과가 없다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예상외로 얻는 수확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그렇지만 누가 도전을 할것인가 무엇이 도전으로 그 사람을 이끌것인가 그 탐험의 시작은 흥미와 궁금증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곽재식 교수님의 다양한 활동이 이런 궁금증이 출발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엄마 진짜 저기 꼭대기에 가면 별이 잘보이는 거예요?"


첨성대를 보면서 이곳이 천문대라며 옛날 신라사람들이 별을 보고 공부하던 곳이라는 이야기를 해주니 그에 대한 아이들의 대답이었다. 아이들은 천문대라고하기에는 너무 낮은거 같다고 진짜 저기올라가면 별이 잘보이냐는 말을 하였다. 사실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냥 넘어갔었는데 이 책에서 첨성대가 천문대라는 기록은 신라시대가 아니라 조선시대였고, 어떤 것을 기념하기 위한 건축물일 가능성도 있다는 학설도 소개되고 있다. 사실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첨성대가 천문대였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역사이 한페이지가 현재 우리곁에 함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적극 동의한다.

슈퍼 스페이스 실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달과 하늘, 태양을 시작으로 지구와 함께 태양을 돌고 있는 여덟행성과 우주를 넘어 더 먼곳으로 뻗어나가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아주 옛날 우리나라 신화부터 현재의 대한민국 과학기술까지 재미있는 신화 속에 숨어있는 별과 달의 이야기를 사실과 연결해서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다.

왜 모든 나라 시계가 도는 방향은 한쪽으로 통일되었던 것일까? 나라마다 말도 다르고 풍습도 다르지만, 시간을 따질 때만은 먼 옛날 석기시대부터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협의해서 방향을 하나로 정하기라도 한 걸까?
-115p-

운전대 방향이나 글을 쓰는 순서등 나라마다 다른 경우가 있지 않은가? 그런데 시계 도는 방향은 모두 동일할까?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저자는 모두 흥미로운 궁금증인가보다. 옛날에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한것도 아니고 서로 왕래도 자유롭지 않았을텐데 말이다. 그건 바로 시계의 역사 시작이 태양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해시계를 먼저 만들었고, 이는 세계 어느나라건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서 함께 살아왔다는 증거라는 반증이라는거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우리와 피부색도 다르고 사용하는 언어와 관습도 다르지만 사실 광대한 우주에 비하면 아주 작은 지구의 행성에서 함께 살고 있는 이웃주민이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구가 만약 스무 살 정도의 젊은이라면 한국의 오래된 편마암이 생겨난 것은 초등학교 저학년 정도일 때 지구가 겪은 일이고, 동식물이 풍부해지는 고생대가 시작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쯤의 일이라고 봐야한다. 사람이 나타난 시점은 고작 엊그제 벌어진 사건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127p-


우리가 화단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돌이 편마암이고 그 돌은 사실 인간의 역사에 비하면 엄청나게 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대부분 모두 인간의 대 선배이지 않을까? 만일 지구가 인간을 본다면 억울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할 것 같다. 길고 긴 세월동안 만들어온 지구를 한순간에 파괴하고 있으니 말이다. 인간이 지구를 망하게 할지 아니면 태양이 소멸되어 지구가 멸망할지는 모르지만 지구를 대체할 또 다른 행성을 찾기보다는 과학기술을 지구를 위해 계발하는 것이 인간을 위해서도 경제적인 부분에서도 이롭지 않을까?


스티븐 호킹박사의 이야기도 인상깊다. 여러분야에서 촉망받는 학생이 20대 초반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고 2년밖에 살지도 모른다는 진단을 받은 호킹 박사는 낙담 대신 오히려 2년을 보람차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리고 50여년 동안 많은 성과를 낸 학자로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면 죽게 되어있다. 수명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은 1년을 50년처럼, 80년을 5년처럼 사는 사람도 있다. 태어나는 것은 어쩔 수없디만 살아가는 방식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 호킹박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그의 삶의 방식과 태도에 대단히 감명을 받았다.


슈퍼 스페이스 실록을 처음에는 우주에 관련된 재미있는 역사와 신화이야기로 기대하며 읽기 시작했다. 재미있는 이야기와 처음 알게된 사실도 많았지만 책 중간중간 잠시 책장을 멈추며 생각하게 만드는 마법이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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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킹!!!
김홍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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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으면 읽을수록 도대체 이 소설의 정체가 뭐지?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읽다보니 급 피로가 몰려왔다. 그렇지만 책을 놓을 수 없는 긴박하고 한순간도 예측 불가능한 전개, 중간중간 참을 수 없이 새어나오는 폭소는 정말 매력적인 요소이다.


책을 다 읽은 후에야 이해가 될 것 같은 그림! 한평생 서울 외곽 조그만 마을을 벗어나지 못했던 구천구는 억조창생 엄마와 이구와 칠구와 함께 구^3이라는 현실에서는 없을 구라는 존재가 되어 결국 동네를 떠나게 된다. 읽다보면 정치를 풍자하는 소설인가 하면 아닌듯하다가 블랙코미디 소설인가 하면 또 다시 환타지소설인가 하게 되는 정신을 쏙 빼놓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목차를 쭉 읽다보면 목차만으로도 어떤 메세지가 있는것인가?하는 생각으로 한참을 들여보았다. 한문장 한문장 여러번 의미를 곱씹으며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생각해보며 읽게 된다.

주인공인 구천구는 어머니와 형들에게 가족의 정을 받지못한데다가 친구라고는 미륵떡볶이가게 주인 기우란 할머니뿐인 외로운 사람이다. 전국구로 명성이 높은 무당 억조창생이 구천구의 어머니로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 베드로의 어구를 구해오라며 아들을 배치 크라우더에게 보낸다. 외롭고 자신감이 없는 구천구는 어머니의 추천으로 <킹 프라이스 마트>에 취직하게 된다. '무엇이든 팔지만 아무거나 팔지 않는 이상한 마트'! 매대에는 아무것도 없는 킹 프라이스 마트에서 배치 크라우더를 만나고 구천구는 인생에서 두번째 친구를 만나게 된다.

배치 크라우더 즉 박치국씨는 구천구에게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관계등에 대해 마치 아버지가 아들에게 하나하나 알려주는 것이 구천구에게 깨닫게 해준다. 자신도 모르게 구천구는 점점 배치 크라우더에게 우정을 느끼게 된다.

옛 성현도 말씀하셨지. 호의가 계속되면 그게 권리인 줄 안다고. 거절해야 하는 일을 제대로 거절해내지 못하면 필요한 일을 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거다.

이름에 속지 마라. 이름에 현혹돼서 본질을 읽으면 손에 남는 건 아무것도 없어. 물속에서 쥐는 모래처럼 흩어지는 거다. 본질에도 현혹되지 마라. 어떤 게 본질이고 허상인지 네 맘속에서 정하는 순간 본질적인 건 신기루처럼 사라져버려.

배치 크라우더와 함께 지내면서 점차 구천구는 자신이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어간다. 그래서인지 결국 구천구는 어머니에게 배드로의 어구를 넘기지 않는다. 예전같으면 어머니의 말을 고분고분 들었을테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구천구는 예전의 구천구가 아니게 되었다. 마치 알을 스스로 깨고 나온 듯한 느낌이다.

정말 오랫만에 신선하고 재미있는 소설을 읽게 되어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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