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강아지 봉봉 3 - 거리의 비밀 요원 낭만 강아지 봉봉 3
홍민정 지음, 김무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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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친구니까!!

평화를 사랑하는 낭만 강아지 봉봉은 시리즈물로 되어있다. 각 편마다 다른 이야기가 펼쳐져있으나 등장인물이 서로 얽혀져있어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따로 읽어도 이야기 흐름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또 친절하게 책 시작에 앞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각 편마다 가볍게 넘길수만은 없는 생각할 요소가 숨어있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초등학교 2학년, 7살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며 다음편도 읽고싶다고 조르는 책이다.




낭만 강아지 봉봉 3은 전혀 친하게 지내지 못할 것 같은 볼트와 너트 두 고양이와 강아지 봉봉이 서로 다투고 반목하다가 덩치라는 고양이와의 사건을 통해 서로의 진심을 알게되고 진정한 친구가 되는 이야기이다. 진정한 친구가 되는 비결은 무엇일까? 서로 적이 되었던 덩치에게 진짜 복수를 하였을까?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어느새 서로를 이해하고 감싸주는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고양이와 친구가 된 강아지! 평화를 사랑하지만 친구를 위해 복수를 다짐하는 강아지 봉봉! 봉봉은 방랑 고양이 랑랑을 만나게 되고 사실 랑랑은 사실 복수의 상대 덩치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덩치의 진짜 이름은 루비라는 것! 서로 친구가 될 수 없을 것 같은 고양이와 강아지는 덩치를 만나면서 위기를 겪지만 서로를 진정으로 알아가는 계기가 된다. 위기를 헤쳐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고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참 좋아한다.




사실 우리는 오해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오해로 인해 불신이 생기고 서로 적이 되는 경우가 참 많이 있다. 버려진 고양이 카페에서 자신을 버리고 간 주인을 홀로 기다리는 덩치의 뒷모습은 참 슬퍼보이고 외로워보였다. 볼트와 너트 그리고 봉봉이는 덩치의 아픔을 알지못했을때는 단순히 나쁜 고양이로 생각했지만 서로의 진심을 알게되고 이해하면서 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친구에 대해 오해하고 있었던 적은 없었는지, 진심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이야기하다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오해가 풀린다는 것을 이야기해봐야겠다.




"봉봉, 네가 흔들다리에 잘 앉든 아니든 상관없어. 중요한 건 우리가 이렇게 같이 있다는 거야."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 꼬리를 흔들때 고양이는 기분이 나쁠때 하는 신호이고 강아지는 기분이 좋을때 하는 신호하는 것을 서로 불편해하지 않고 서로를 인정해주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함께 있기에 친구라는 것을 아이들이 알 수 있다.




우리가 함께여서 정말 다행이야.'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주는 것 그리고 상대방의 이야기에 귀기울여주는 노력이 진정한 친구가 되는 비결이 아닐까?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한 사이!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관계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갖게 되어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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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이랑 스퀴시 만들기
말랑이랑(함서연) 지음 / 경향BP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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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퀴시가 뭐예요?

처음 들어본 스퀴시! 어느날 아이들이 스퀴시를 만들었다며 엄마에게 가져온 것이 스퀴시와의 첫 만남이었다. 그 이후로 아이들은 집에서 열심히 스퀴시를 만들었고 엄마도 함께 그 대열에 함께 하게 되었다.


말랑이랑 스퀴시 만들기 책의 첫만남은 귀엽고 친근한 손그림의 표지다. 말랑말랑, 귀염뽀짝, 폭신폭신 삼총사! 귀엽고 폭신폭신한 나만의 놀이장난감 스퀴시를 만들 수 있는 책이다. 그림에서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아마 작가의 마음이 따뜻함이 원천인 것 같다. 작가는 유튜브 말랑이랑을 2021년에 개설해 현재 87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버이다. 유튜브 첫 수익을 결식아동에게 기부하였고, 말랑이랑 스퀴시 책 판매대금의 수익금도 결식아동들에게 전액 기부할 예정이라고 한다.



책을 펼치면 스퀴시로 만들 수 있는 갖가지 캐릭터와 소개 그리고 준비물등이 자세히 소개되었다. 차례를 보며 좋아하는 것을 먼저 만들어볼 수 있고 휘리릭 책을 넘기며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서 만들어보아도 좋다. 우리 집은 캐릭터와 디저트&음료 부분을 먼저 찾아보며 만들어 보았다. 이 책의 좋은 점은 페이지마다 만들기 동영상 QR코드가 수록되어 있어 만드면서 어려운 부분은 동영상을 보면서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게다가 수제도안이라 자연스럽고 귀여운 느낌이 든다.

코팅지 대신 박스테이프로 열심히 코팅을 해주고, 구름솜이 집에 없어 대신 화장지나 건티슈로 채워서 만들었다. 만들기 어렵지않지만 하나하나 인내심을 가지고 박스테이프로 코팅을 하고 가위질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7살 유치원원 동생고, 9살 2학년 누나도 열심히 만들고 있다. 긴 인내심의 끝에 느끼는 내 스퀴시가 생겼다는 만족감과 완성을 해냈다는 뿌듯함으로 오늘도 하원후에 스퀴시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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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0
알파고 시나씨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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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몇해 전까지 터키라고 알고 있었던 나라 튀르키예! 신혼여행으로도 다녀왔던 나라이기에 터키라고 하면 친근함이 느껴진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하고 아름다운 유산이 많은 나라, 케밥이 떠오르는 튀르키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 "있는 그대로 튀르키예"를 읽기 시작했다.




튀르키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돌궐족의 후예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나라와 튀르키예의 인연은 고구려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당나라에 맞서 돌궐과 고구려는 동맹국이 되고 이후 한국전쟁과 이스탄불 대지진 구원활동, 2002 월드컵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형제의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1부는 튀르키예의 지역과 기후적 특성과 민족에 대한 이야기, 2부는 튀르키예의 사람들의 전반적인 생활상, 3부는 튀르키예의 역사, 4부는 튀르키예의 문화, 5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관광지라기 보다는 튀르키예를 제대로 알기 위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튀르키예 청소년들은 남자들은 축구, 여자들은 농구를 한다고 한다. 특히 골대가 있어야만 하는 농구를 더 고급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방과후에는 장인에게 보내어 기술을 배우게하거나 종교 공동체에 가서 종교를 배워 더 좋은 인성을 배우게 한다고 한다. 일찍부터 기술을 배워 자신의 용돈을 벌게한다거나, 졸업 후 경제적으로 독립을 시키는 것은 부모로서 찬성하는 문화이다. 물론 튀르키예 교육열도 높아 기숙입시학원에 들어가거나 하루 8시간씩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학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 청소년 시절 인성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뿌리를 다지고,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갈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튀르키예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종교간의 조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인구의 98%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지만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스 다신교 시절의 신전과 다른 종교의 사원들이 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분쟁의 대부분의 원인이 이념과 종교가 다름에서 오는 것인데 반해 터키는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임에도 다른 종교에 대해 허용적다라는 부분이 참 아름다워보였다. 타인과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허용했기에 사람들이 가고 싶은 나라, 터키하면 떠오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의 바로 그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압박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여당 사람들)이 잘 알아야 한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명예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국민이 아니야.

튀르키예 공화국의 첫 쿠테타가 한국의 4.19혁명이 자극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민주당 정권이 독재 정책 속에서 이스케트 파샤는 국회에서 한국의 4.19혁명을 사례로 들며 연설을 하였다고 한다. 결국 이 발언으로 인해 젊은 군인들이 쿠테타를 일으켰다고 한다.

비행기로 10시간을 가야하는 튀르키예를 이 책 한권으로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까지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튀르키예와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다. 다시 한번 더 튀르키예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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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따라만 하면 복리로 불어나는 무적의 주식 통장
강환국 지음 / 페이지2(page2)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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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쉬운 투자 족집게 과외

퀀트 투자에 대해 들어보기는 했지만, 막상 주식공부하려니 머리아프고 어려울 것 같아 뒤로 미루어 두었는데, 세상에서 제일 쉬운 투자라고 하니 용기를 내어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여사, 주식으로 돈벌다"를 읽어보았다.


12년 다니던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퀀트투자를 통해 파이어족이 된 저자 강환국님은 어느날 60대의 어머니로부터 주식투자를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주식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어머니에게 퀀트투자를 가르쳐주는 과정을 책에 그대로 실려있다. 어려운 용어는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것처럼 설명이 되어 있어 어려운 부분도 수월하게 읽어내려갈 수 있게 해주었다.



퀀트 투자는 오로지 숫자에만 기반해서 결정을 내리는 투자방식이라고 한다. 주식투자라고 하면 가치투자나 기업분석을 떠올렸는데 오로지 숫자를 기반에서 결정을 내린다고 하니 종목선정과 매수와 매도타이밍을 결정하는데 쓰이는 에너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에 더 흥미가 생겼다.

저자는 주식투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것들 3가지를 먼저 이야기하고 있다. 가장 먼저 목표→자산배분→마켓타이밍→개별주 투자→포트폴리오 만들기→투자심리이다.

이 책은 크게 이와 같은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1교시에서는 목표로 하는 수익률과 견딜 수 있는 최대손실(MDD)를 정하는 것이다. 2교시에서는 금리와 물가상승, 경제성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금리에 따라 예금, 채권, 부동산, 주식등 자산을 언제 투자하고 배분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3교시와 4교시에서는 추세추종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 중 왜 사람들이 퀀트투자를 하지 않는지에 대한 모자간의 대화가 있다. 인문학자인 어머니는 요즘 투자 공부하기가 쉬워졌지만 사고를 하는 훈련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고 본인이 직접 공부하기보다는 지식과 기술을 돈주고 사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 인생선배로서 해주는 이러한 말은 이는 나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 필요한 조언인 듯 하다.

5교시와 6교시에서는 이길 확률을 높이는 계절성에 대한 설명과 개별주를 투자할 때는 대형주보다는 소형주로 투자할 것을 설명하고 있다.

개별주 퀀트 투자의 핵심은 '성장하고 있는, 저평가된 소형주'를 사는 것이다.


7교시와 8교시에서는 성장하는 기업과 저평가주를 어떻게 찾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개별주 투자전략을 만들어 보고 백테스트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보게 한다. 특히, 책에서 검증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실제로 본인이 직접 검증하고 확인해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투자를 할 때는 모든 것을 자신이 직접 검증하고 확인하는 습관을 갖춰야 한다.


9교시와 10교시에서는 실전 투자 전략을 수립한다. 특히, 10교시에서는 손실 관리를 중요하게 이야기한다. 2%이내로 손실을 제한해야 한다고 한다. 개미 투자자들의 특징은 특정 몇 종목에 몰빵한다는 것 하지만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떨어져도 절대 손절하지 않는다.

이러한 손실 관리는 인생전반에 적용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사업을 할때, 시험에 도전할때, 심지어 인간관계에서도 먼저 작게 투자해보고 안 될 것 같으면 포기하고 될 것 같으면 추가 투자를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퀀트 투자를 배울 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주식투자 방법을 배운 것은 물론 삶의 지혜를 배우게 되었다. 아마도 인문학자인 어머니과 아들과의 대화이기때문에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 인생 전반에 대한 깊은 통찰이 들어가게 된 듯하다.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을 해주어 퀀트 투자에 대한 용기가 생기게 해주는 고마운 책! 나도 60대가 넘어 자녀를 스승으로 하여 제자가 되고 싶다는 바램을 가지게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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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류 - 죽음을 뛰어넘은 디지털 클론의 시대
한스 블록.모리츠 리제비크 지음, 강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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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영원히 살게 될지도 모른다.

두 번째 인류

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피할 수 없기에 진시황처럼 극복해야할 대상이 되기도 하고, 죽음 이후의 유토피아를 기대하며 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죽음이라는 인류의 과제로 인해 종교도 생겨나지 않았을까? 기술이 발전하는 시대에 우리는 디지털 세상에서 죽음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새로운 인류의 탄생인가? 하는 궁금증으로 시작된 책읽기는 점점 발전될 사회에서 앞으로 그 의미가 퇴색될 죽음과 인간관계, 종교등에 대해 진짜 의미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두 번째 인류는 만남과 관찰 두 파트로 구성되어있다. 만남에서는 디지털 불명성을 꿈꾸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관찰파트에서는 디지털 불멸성에 관련된 뇌과학, 철학, 예술과 문화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몇년전 MBC <너를 만났다>의 다큐멘터를 보면서 한참을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다. 어머니 장지성씨는 희귀 난치병으로 죽은 딸 나연이를 가상현실에서 만났다. 비록 가상현실이지만 나연이에게 가르쳐준 노래를 부르고 평소에 잘 입던 보라색 옷을 입고 있으며, 실제 나연이의 목소리로 엄마를 부르며 어머니에게 달려오는 장면은 누구라도 울컥했을 것이다.

만약 나에게 사랑하는 사람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야 할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지? 나 역시도 떠나보낸 사람을 그리워하며 더 사랑하지 못했음을 안타까워했을 것 같다. 그리고 만일 사랑하는 사람의 디지털 클론이 있다면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될 것 같다.

살날이 몇 개월밖에 남지 않는 아버지의 디지털 클론을 개발한 제임스는 불멸에 대해 이렇게 정의내렸다.


저는 제 나름대로 불멸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렸어요. 저 하늘의 구름 위에서 춤을 추는 것보다는 덜 멋지기는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아버지와 대화할 때마다 살아계십니다.

두 번째 인류 58p



디지털 세상에서 불멸의 시대는 우리에게 성큼 다가왔다. 그러나 우리는 진짜 불멸을 원하는지 책에서는 묻고 있다. 디지털 클론은 유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것이다. 정작 불멸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님을 이야기한다.



사람의 어떤 측면이 미래에까지 남아 전달되어야 하는가? 우리 삶의 어떤 측면이 100년후에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려야 하는가? 오히려 잊는 편이 나은것은 무엇인가?


빅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의 모든 삶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올 수도 있을 것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나중에 되돌아 올수도 있다는 사실이 인간의 행동을 통제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런 기술이 인간에게 축복일까? 원초적으로 인간의 행동은 무엇으로 결정되는가? 진정한 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도달하게 된다. 만일 이러한 세상에서는 나의 디지털클론은 진짜 나일까? 보여지는 나를 위해 억지로 꾸며낸 나일까?



우리의 말과 행동, 생각 등의 패턴을 거대한 데이터 꾸러미로 만들어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에 '먹이'로 주면 기계는 우리와 똑같이 행동하고 의사소통하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이런 식으로 우리가 영혼이라 부르는 인간의 존재 자체를 복제할 수 있을까?

두 번재 인류 275p



인간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결정적인 사건이나 사고로 인해 성격이 완전히 바뀌기도 하다. 그렇다면 진정한 인간은 과거의 나인가? 변화한 후의 나인가? 오리지널이 도대체 누구인가?

인간은 변화하고 그 자체가 나의 오리지널이 아닐까? 이러한 것들을 디지털로 온전히 재현할 수 있을까? 죽는순간에도 생각이 변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죽기전과 죽은 후의 나는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은 꼬리잡기 같은 질문이 계속 되면서 근원적인 질문으로 돌아간다. 영원한 삶을 인간은 과연 원하는 것일까? 요구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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