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 튀르키예 나의 첫 다문화 수업 10
알파고 시나씨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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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몇해 전까지 터키라고 알고 있었던 나라 튀르키예! 신혼여행으로도 다녀왔던 나라이기에 터키라고 하면 친근함이 느껴진다. 동서양의 문화가 어우러져 독특하고 아름다운 유산이 많은 나라, 케밥이 떠오르는 튀르키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 "있는 그대로 튀르키예"를 읽기 시작했다.




튀르키예는 우리가 알고 있는 돌궐족의 후예라고 한다. 그렇다고 하면 우리나라와 튀르키예의 인연은 고구려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당나라에 맞서 돌궐과 고구려는 동맹국이 되고 이후 한국전쟁과 이스탄불 대지진 구원활동, 2002 월드컵 경기를 통해 다시 한번 형제의 나라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책은 1부는 튀르키예의 지역과 기후적 특성과 민족에 대한 이야기, 2부는 튀르키예의 사람들의 전반적인 생활상, 3부는 튀르키예의 역사, 4부는 튀르키예의 문화, 5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관광지라기 보다는 튀르키예를 제대로 알기 위한 장소를 소개하고 있다.

튀르키예 청소년들은 남자들은 축구, 여자들은 농구를 한다고 한다. 특히 골대가 있어야만 하는 농구를 더 고급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방과후에는 장인에게 보내어 기술을 배우게하거나 종교 공동체에 가서 종교를 배워 더 좋은 인성을 배우게 한다고 한다. 일찍부터 기술을 배워 자신의 용돈을 벌게한다거나, 졸업 후 경제적으로 독립을 시키는 것은 부모로서 찬성하는 문화이다. 물론 튀르키예 교육열도 높아 기숙입시학원에 들어가거나 하루 8시간씩 공부하는 학생도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학업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 청소년 시절 인성교육을 받으면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할 뿌리를 다지고, 자신의 진로와 미래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갈수 있는 환경이 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튀르키예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종교간의 조화가 풍부하다는 점이다. 인구의 98%가 이슬람교를 믿고 있지만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그리스 다신교 시절의 신전과 다른 종교의 사원들이 있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과 분쟁의 대부분의 원인이 이념과 종교가 다름에서 오는 것인데 반해 터키는 국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는 나라임에도 다른 종교에 대해 허용적다라는 부분이 참 아름다워보였다. 타인과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것을 허용했기에 사람들이 가고 싶은 나라, 터키하면 떠오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문화유산의 바로 그 나라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압박을 아끼지 않는 사람들(여당 사람들)이 잘 알아야 한다. 튀르키예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보다 명예를 덜 중요하게 여기는 국민이 아니야.

튀르키예 공화국의 첫 쿠테타가 한국의 4.19혁명이 자극제가 되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있을까? 나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민주당 정권이 독재 정책 속에서 이스케트 파샤는 국회에서 한국의 4.19혁명을 사례로 들며 연설을 하였다고 한다. 결국 이 발언으로 인해 젊은 군인들이 쿠테타를 일으켰다고 한다.

비행기로 10시간을 가야하는 튀르키예를 이 책 한권으로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람들의 생활까지 알게 되어 유익한 시간이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튀르키예와 친구가 된 듯한 느낌이다. 다시 한번 더 튀르키예를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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