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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사랑
고수리 지음 / 유유히 / 2023년 11월
평점 :
따뜻한 봄날에 어울리는 표지만큼
따뜻한 마음과 글이 가득했던,
그래서 읽는 내내
눈물이 핑 돌았던 책이었습니다.
고수리작가님의 책을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점점 작가님의 마음이
더욱 궁금해졌습니다.
이렇게 따뜻한 글을 쓰는 사람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생각으로
삶을 바라보는 걸까?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이야기 중에 잠깐 나오는
작가님의 가정사에
마음이 따끔했지만,
단단하고 든든한 엄마덕분에
작가님이 이렇게 따뜻한 사람이 되었구나
그리고 또 그 따뜻함을 이어받아
따뜻한 엄마가 되었나보다 하며
이내 저도 따뜻해졌습니다💛
〰️
🔅p.61
태어난 아기를 보고 놀랐던 건 말랑한 뒤꿈치였다. 한 번도 걸어본 적 없는 분홍색 뒤꿈치는 말랑하고 부드러웠다. 아이들이 첫걸음마를 떼었을 때 뒤꿈치를 만지작거리며 생각했다. 이 발바닥도 굳은살이 박이고 단단해지겠지. 무얼 버텨낼까나.
➡️아이를 향한 이런 따뜻한 포인트들이
저는 너무 공감되었어요.
아직도 잠든 아이의 발을 어루만지며
하루의 고단함을 보상받아요👣
🔅p.106
그래. 딸, 오늘도 잘하고. 아니, 잘하려고 하지 말고 적당히 해. 뭔가 나서서 일을 한다는 건 어려운 거야. 너도 힘들 수 있어, 수리야. 그러니까 적당히 해.
🔅p.112
아이를 '안아준다'였다가, 아이가 '안겨온다'. 그러고는 결국 아이를 '안아보았다'로 변해가는 걸까.
🔅p.161
무심코 엄마는 이게 좋아, 말하면 기억해두었다가 엄마는 이걸 좋아하지?라고 되묻는다. 엄마는 커피를 좋아하지. 엄마는 책을 좋아하지. ... 늘 쓰던 머리핀이 바뀐 것도, 늘 신던 신발이 바뀐 것도, 새로 산 옷을 입은 것도 바로 알아챈다.
➡️아이와 같이 마트를 가면
자기꺼 하나 고르고 나서는
이거 엄마가 좋아하는 거지? 하나 사!
하며 제 것도 같이 골라줘요.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을 기억했다가
툭 던지는 말에 엄마는 이내 찡해진답니다.
아이는 정말 사랑 그 자체인가봐요💛
〰️
고수리작가님은
봄의 따뜻함을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하나씩 글로 꺼내시는 것 같아요.
이런 따뜻한 봄에 작가님의 책을 만나서
더욱 포근한 봄이 되었답니다.
〰️
요즘 여기를 보아도 저기를 보아도
온통 꽃이에요.
꽃을 이야기하는 작가님의 글로
글을 마쳐볼까 합니다.
모두 꽃같은 하루 보내세요💛
"사는 동안 몇 번이나 꽃을 볼까. 순간 피었다가 저버리는 꽃은 꼭 오늘 하루 같다. 우리는 오늘이 생애 단 하루인지도 모르고, 금방 저버릴 줄도 모르고 아무렇게나 보내곤 하니까."
〰️
이 글은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