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주함은 선택을 잘못해서만 아니라 다른 것을 놓치게 될까봐 아예 선택 자체를 피해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 전부를 다 하는 것은 절대로 선택이 아니다. 실제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택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 제시되는 선택사항들을 무시하고 몇 가지 일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많은 일들을 하지 않기로 의식적으로 또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양의 위압적인 힘을 마주하면서 해밀턴은 파도를 통제하려는 생각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 또한 그는 파도에 압도당하지도 않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념-뿌리들 1 - 개념사 1, 개정판 소운 이정우 저작집 5
이정우 지음 / 산해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방대한 철학의 기초개념들을 다루며, 평소에 썼으나 음미하면서 사유해보지 못한 뿌리단어 들에 대해 설명해준다. 어려워서 여러번 읽어야 할 듯.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전에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경우 범주도 바뀌어야 하겠죠. 왜냐하면 이전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범주로는 이해가 되지 ㅇ낳는 그런 현상들이 나타나니까요. 어떤 특정한 범주체계를 고착시킨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이 세계에서 끝없이 새롭게 할 수 있는 경험의 가능성을 미리 막아버리는 결과가 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현대 철학에서는 모든 것을 어떤 하나로 환원하려는 사고를 위험한 것으로봅니다. 국가든 종교든 형이상학적인 무엇이든 간에 ‘하나’에의 집착은 필연적으로 개별성, 다원성, 질적 다양성, 차이, ... 등을 억압하기 마련이라는 것이죠. 사회적으로 말한다면, 남한테 피해만 안 주면 어떤 다양성도 용인하는 사회가 현대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남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다르면 그건 곤란하겠죠. 사회의 법, 규율, 윤리, 도덕, 정의, ... 같은 범주들을 덮어놓고 낡은 것들로 매도하는 태도도 문제가 있습니다. 오히려 여럿을 전제하고, 즉 여럿을 일차적으로 인정하고 그 후에 어떻게 서로간의 부딪침이나 소원함을 극복해 가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것이 현대 철학의 기본 구도입니다.
또 차이와 다양성만 강조하다 보면 얄궂게도 가짜 통일성, 빗나간 하나가 다시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부분들을로서 진정 가만 놔두면 좋겠지만, 엉뚱한 전체가 부분들을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죠. 예컨대 매스컴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라 할수 있어요. 사람들은 다 다르다. 서로 관계없다. 나는 나다. 이런 식으로 말해서 정말 사람들이 건전한 형태의 상대주의에 입각해 살아가면 좋겠지만, 그런 분열과 무관심의사회는 결국 대중매체와 대중 문화에 의해 지배받을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래서 차이라든가 복수성 같은 가치들이 어찌보면 현실 세계를 실제 지배하는 거대한 힘들을더 강화시켜 줄수도 있다는 겁니다. (P. 27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