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들은 마주 본다 들추지 않고 걷는사람 시인선 28
희음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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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들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무엇을 말하는지 모르겠는 시들이 많습니다.

제 실력과 이해력의 부족함을 실감하게 됩니다.


여성, 죽음 등에 대한 생각을 작가 분이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직접 시에 대해 설명해주는 시간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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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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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힘을 믿지만, 또한 현재를 담아낸 소설도 필요하다. 코로나로 찌든 우리, 집장만에, 육아에 허덕이는 우리를 돌아보게 해주니까.


마지막 작품 빼고는 다 읽은 상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병운 작가와 서수진 작가의 작품이다.


김병운 작가는 아마도 본인이 성소수자인 듯하다. 그리고 게이 또한 에이섹슈얼이라는 더 소수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아마도 본인의 경험담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로 보인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작가의 글은 긴 시간 여운을 주더라.


서수진 작가의 작가노트를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난 왜인지 쓸쓸함이 담긴 그림도 소설도 좋아한다. 이 소설에도 꿋꿋함과 쓸쓸함과 외로움, 고독이 담겨 있어 좋았다. 캥거루를 확인사살하려고 했던 진우. 캥거리는 진우와 서인 사이의 애매하게 살아 남아 숨을 쉬고 있는 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여기 실린 작품들을 보면 모두가 빼어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설명이 좀 더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그냥 넘겨지는 경우도 있었고, 이 부분에서는 인물 사이의 관계가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졌으면 했었는데 또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나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확실히 글이라는 예술에도 수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래도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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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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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
예수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상황 하에 예수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

이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이 비극은 뒤엎어야 할 그 무엇인가.
아니면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할 그것인가.

작은 물결은 그 흐름을 거스를 수도 있다.
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파도도 존재한다.
그 때는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
너무 고통스럽다면, 갈증이라는 더한 고통을 이용하시라.

삶을 부정하지 말라.
지나온 삶은 이미 지난 것이고,
그것은 나의 최선이었다.
한 편의 예술작품. 그 작품세계를 부정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관람자가 있을까.
지나온 삶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운명인 것이며(물론 디테일은 달라질 수 있지먼), 그냥 한 편의 완성된 그림인 것이다.

무엇을 부정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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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원장, 한의학을 말하다
이주호 지음 / 문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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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진 책이다. 한의사들에게 한의사인 그가 임상경험을 토대로 일반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비유는 과하지 않으며, 현대의학으로도 반박하기 어려운, 지극히 당연하고 기초적인 말들로 아름다운 목걸이를 꿰었다고 할 수 있다.


두세 번 반복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사골은 두세 번째에 더 잘 우러나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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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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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대작가 중 한 명인 이문열의 비교적 최근작. 그 세대에서 주로 사용되고 현재 젊은 작가들에게서는 보기 힘든 단어가 가끔 보이는 것이 신기하고 반가웠다.

줄거리가 막바지에 다다를 때쯤, 리투아니아 여인이 우리 세계의 그 인물이 모델이었음을 문득 깨닫게 되었고, 잊고 있던 그 유명한 이름을 떠올리게 되었다. 한때 예능을 휩쓸었고, 거의 지금의 백종원만큼이나 모르는 사람이 없던 그 때.

계속 곱씹게 만드는 문구들이 중간 중간 보여 좋았다. 세상을 오래 살아온 노작가의 경험 및 사상이 그대로 묻어나서, 인생선배의 철학이라는 생각에서 책을 잠시 덮고 음미해보기도 하였다.

화자와 리투아니아 여인 각각의 결혼담, 이혼담을 들으며, 젊은 부부가 겪는 일들에 대해 다른 사람의 얘기를 잠시나마 들어볼 수 있어 좋았다. 그것도 큰 작가의 펜을 통해서.

박수근을 소재로 한 소설도 그렇고 이것도 그렇고, 누군가의 삶은 어떤 작가의 펜을 움직이게 하고, 독자는 그 드라마틱한 삶에 감동을 받고, 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는 계기가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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