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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평점 :
고전의 힘을 믿지만, 또한 현재를 담아낸 소설도 필요하다. 코로나로 찌든 우리, 집장만에, 육아에 허덕이는 우리를 돌아보게 해주니까.
마지막 작품 빼고는 다 읽은 상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김병운 작가와 서수진 작가의 작품이다.
김병운 작가는 아마도 본인이 성소수자인 듯하다. 그리고 게이 또한 에이섹슈얼이라는 더 소수자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었음을 고백한다. 아마도 본인의 경험담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로 보인다. 담담하면서도 섬세한 작가의 글은 긴 시간 여운을 주더라.
서수진 작가의 작가노트를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돌았다. 난 왜인지 쓸쓸함이 담긴 그림도 소설도 좋아한다. 이 소설에도 꿋꿋함과 쓸쓸함과 외로움, 고독이 담겨 있어 좋았다. 캥거루를 확인사살하려고 했던 진우. 캥거리는 진우와 서인 사이의 애매하게 살아 남아 숨을 쉬고 있는 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그러나 여기 실린 작품들을 보면 모두가 빼어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설명이 좀 더 되었으면 좋겠다 싶은 부분이 그냥 넘겨지는 경우도 있었고, 이 부분에서는 인물 사이의 관계가 좀 더 심층적으로 다뤄졌으면 했었는데 또 그러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나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확실히 글이라는 예술에도 수준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래도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