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하고 싶은 얘기를,예수의 마지막 순간이라는 상황 하에 예수의 입을 빌려 이야기한다.이 비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이 비극은 뒤엎어야 할 그 무엇인가.아니면 흐름에 몸을 맡겨야 할 그것인가.작은 물결은 그 흐름을 거스를 수도 있다.하지만 거스를 수 없는 파도도 존재한다.그 때는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방법이 없다.너무 고통스럽다면, 갈증이라는 더한 고통을 이용하시라.삶을 부정하지 말라.지나온 삶은 이미 지난 것이고,그것은 나의 최선이었다.한 편의 예술작품. 그 작품세계를 부정하는 것만큼이나 어리석은 관람자가 있을까.지나온 삶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고, 운명인 것이며(물론 디테일은 달라질 수 있지먼), 그냥 한 편의 완성된 그림인 것이다.무엇을 부정하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