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 우리는 누구나 날 때부터 2인조다
이석원 지음 / 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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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 지금 읽고 있다고 해서 보게 되었다.

보통의 존재를 쉽고 재밌게 봤덤 기억이 있는데, 그 작가가 벌써 오십 줄에 들어섰다.

그러나 내용은 오십 된 사람 같지가 않다. 아마 10년 전과 비슷한 것 같다. 깊이 있는 얘기가 별로 없다. 왜 그런가 하니, 일상에서 소재 자체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것은 경험의 부족에서 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수십 년을 생각만 하는 것은 발전이 없을 것이다. 경험을 하고 관찰을 하고 또 다른 책을 읽고 배우고 하는 과정이 성장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그 제목에 대한 발상의 참신함 정도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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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
조영남 지음 / 한길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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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이 미술에 대한 문외한이 처음 읽기에 좋은 책이다. 조영남 특유의 자유롭고 쉽게 이해되는 필력에다가, 30년간 제2전공처럼 쌓아올린 지식이 있어 초심자에게는 제격이다. 속 없이 떠들어대는 친구가 편한 것처럼.

그림 잘 그린다는 것이 미술가의 실력을 판가름하던 시대는 아주 오래 전에 끝났음을 알게 되었다. 현대의 프로 미술가들에게 이제 핵심은 독창성. 그런 면에서 조영남도 화투라는 독창성 한 자리를 꿰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결국 그 개인의 철학과 아이디어가 중요하다.

나의 삶, 나의 분야에 있어 독창성이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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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값을 안 잡는 이유
윤세경 지음 / 이레퍼블리싱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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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무 7조와 함께 본 정부의 양대 적이 아닌가 싶다. 현 정부는 민중을 위한다고 했지만, 무명의 두 민중에게 호되게 당하고 있는 것이다.


 삼호어묵은 명쾌한 논리로 현 부동산 정책의 속을 꿰뚫는다. 왜 정부가 이런 정책을 펴고, 왜 이런 정책을 벗어날 수 없는지 이해가 쏙쏙된다.


 물론 이 책에 대한 판단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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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 - 이광수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9
이광수 지음, 김철 책임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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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현대 한국문학은 우리의 사고와 문화의 가까운 줄기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재료가 된다.

기생 문화가 당연시되던 그 시절에 우리 가까운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살았는가.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진지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에 대해 속으로는 끊임 없이 다른 생각을 하는(물론 개인차는 있고, 일본 사람보다는 덜하지만) 모습을 아주 잘 그려놓았다.

무정을 읽고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는 이가 있다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되어서일 것이다.

한 때는 무언가에 빠져 골몰하다가도, 씌인 것이 벗겨지면 떠올리지조차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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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밑에서
최일남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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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이 노인인 소설은 처음이었다. 나이 든 사람들도 대부분 청년의 시각에서 청년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글을 써내려가는 마당에 화자가 노인이라. 어색하면서도 신선했다.

나이듦이란 무엇인가. 우리 어머니 아버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쉬이 들려주지 않는 그들의 내면이 속속들이 등장한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지하철에서, 병원에서 마주치는 노인들의 겉모습과, 이 소설로 미루어 짐작되는 그들의 속마음이 간신히 매치가 이루어진다.

불혹을 향해가는 지금, 머리에 새치가 하나 둘 생기고, 주름이 선명해지고, 거울 보기가 꺼려지는 요즘, 노년의 삶이란 어떤 것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맛보게 되었다. 그런데 노년의 이야기는 우울하다. 나이 듦에 대한 자기계발서 내지는 미화로 가득한 희망적 책들 사이로 뛰어 들어와 이 책은, 늙은이의 삶은 그냥 이래 라며 발가벗긴 삶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궁상 맞고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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