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개정판
강화길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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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편의 이야기를 읽고 드는 의문점.
왜 많은 작품이 여성 문제에 대한 요소를 담고 있는가?

1. 요즘 시류가 그러하고, 문학이 그것을 반영한 것
2. 뛰어난 젊은 작가들의 관심사가 그러하다
3. 심사위원의 성향이 그러하다

다양성이 축소되었다. 이 시대의 작가들은 할 얘기가 이것 뿐인가.
아니면 심사위원의 문제인가.

그 외의 작품에도, 장애인과 LGBT 얘기들까지 포함하면(문제로 인해 삭제된 작품도 그렇다고 들었다) 전부 약자의 삶을 얘기하고 있다.

강화길 작가의 글솜씨는 놀라웠다. 한 두 페이지만 읽어봐도, 단 번에 끝까지 읽게 만들 정도로 재미있다. 섬세하면서도 세련된 글. 타고난 이야기꾼에게 재미난 얘기를 듣는 느낌. 그리고, 흔하지 않다.

장희원 작가의 글에서 아쉬웠던 부분. 거친 성격도 아닌 그 아버지가, 아들의 그런 장면을 목격했다고 해서 그런 식으로 대응했다는 것이, 현실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부터 몰입도가 떨어졌다.

장류진 작가의 연수. 축구 이야기로 결혼 얘기를 풀어가듯, 운전 연수 이야기로 다른 하고 싶은 얘기를 풀어간다.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그런데 아쉽다. 흔해서.


젊은 작가들의 생각을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편중된 소재만을 다루고 있어서 한 번 더 아쉽다.
우리 삶이 얼마나 다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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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안녕히…… 야마자키 도미에였습니다. 문학의 숲 16
야마자키 도미에 외 지음, 박현석 옮김 / 현인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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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파수꾼의 샐린저 곁에서 연인이었던 여성이 책을 썼던 것처럼, 이 글고 대 문학가의 연인이 남긴 글이다. 다자이의 열성팬 정도는 돼야 궁금해할만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작가 약력에서 한 줄로 읽었던 것과 달리, 야마자키 도미에와의 동반자살은 결코 우발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일기를 보면 다자이가 거쳐간 수많은 여성들만큼이나 야마자키 도미에와도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음을 일 수 있다.

그리고 또 하나 알게 된 사실은, 사카구치 안고가 다자이를 객관적으로 꽤나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것 같다는 점.

어쨌거나 당시 다자이 곁에 있었던 사람의 생생한 기록이 남아 있다는 사실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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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십 엔 놓고 꺼져 - 다자이 오사무 수필선집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동근 옮김 / 소와다리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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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자이 오사무 팬이다. 대표작들을 탐독하며 빠져들었고, 이후 다자이가 자주 언급한 우에노 공원, 그리고 마지막에 몸을 맡긴 하천, 묻힌 곳에도 가봤을 정도로 팬이다. 인간실격은 수도 없이 읽었다.

 

 그런데 이 수필집을 접하고 나니, 마치 달의 반대쪽 면을 비로소 보게 된 듯한 기분이 든다. 인간실격에는 한없이 타락하고 사랑에 목말라하는 사람으로 그려지지만, 결국 그도 치열하게 자신의 커리어에 욕심을 가지고 있었고 누구보다 확고한 철학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었다.

 

 그의 삶에, 그리고 죽음에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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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참새농장 주인
원숙자 지음 / 선우미디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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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한 기회에 우연을 가장하여 이 책을 구매했다.

 

 서울 촌놈인 나에게는, 평범하고 사람 사는 냄새나는 원숙자 씨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대가족 속에서 남편과 어머니와 자식과의 일상이 녹아있는 수필들은 간만에 나도 모든 것을 벗고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사람답게 사는 게 가장 힘들지요'라는 말에서 결코 쉽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에세이의 배경이 되는 곳은 철원이다. 세계여행 경력은 화려하다해도 막상 국내는 별로 돌아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대포 소리나 한탄강 같은 환경은 새롭고 또 새롭다. 관광지로 알려져 있지 않은 곳 중에 아름답고 절경인 곳이 얼마나 많을까. 언젠가 철원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생각했던 아름다움은 아닐지언정 책에서 그려졌던 곳을 거닐며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그 정도 연세에 이런 감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이 있다는 점이 반갑다. 점점 심해지는 세대 간의 격차 속에서, 세대를 건너 서로 공감할 수 있다는 게 어딘가. 그러고 보면, 사람은 겉만 늙지 속은 여전히 청춘이고 따뜻하고 봄 같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는 매달 셀 수 없는 책이 쏟아지는데 이런 작은 수필집이 어떤 의미가 있는가. 자신의 삶의 기록을 남겨줬다는 점에서 고맙다. 조금이라도 타인의 삶을 엿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세상은 넓고 다양한 삶의 모습이 있다는 것을 알려줘서 고맙다. 작가의 말에서 나오듯 각자의 삶은 기록하면 곧 소설이 되고 책이 될만하다. 애써서 기록을 남겨줬음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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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lalignment Syndrome : diagnosis and treatment of common pelvic and back pain (Hardcover, 2 ed)
Wolf Schamberger / Elsevier Science Health Science div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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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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