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루타 켄지.. 참 애증이 교차하는 작가다. 그나마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점이라면 작가의 작품 대부분이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다. 세미콜론이 츠루타 켄지 작품 중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스피릿 오브 원더를 새롭게 재출간한 것을 시작으로, 길찾기에서 폼 프리즈니에르까지 출간이 되었다. (속 방랑의 에마논은 대체 언제 출간되는 것일까.) 이미 스피릿 오브 원더부터 기다리는 것에 적응이 되었을 지경이다. 출간 예고 이후 실제 출간까지 한참 걸렸으니까. 


작가가 스토리를 짜는 데 더 시간이 걸리는 편이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실제로 원작자가 있는 에마논 시리즈의 경우 생각보다 출간 텀이 짧았다. 2004년에 출간되어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는 포겟미낫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다.(그나마 1권으로 끝나도 괜찮다 싶을 결말이라서 현재는 2권에 대한 욕심이 없다...)


이 작가의 매력은 뭐라해도 부드러우면서도 세밀한 그 화풍. 특히 본인이 스토리까지 담당한 작품의 경우 전반에 흐르는 여유로운 분위기때문인지 그 매력이 더욱 살아난다. 디지털 작업 없이 손으로 직접 그린다고 하니 그런 여유가 없으면 힘들지도 모르겠다. 장르문학 팬으로서 스피릿 오브 원더는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유사과학과 작가의 포근한 시선이 만나 잔잔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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