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매트릭스 : 중국 편 - 한국경제를 흔드는 중국의 전략과 미래! ㅣ 글로벌 경제 시리즈 3
임형록 지음 / 새빛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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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를 이해하기 위한 근현대 역사를 잘 정리해놨다. 청말기 부터 시작해서 마오쩌둥, 모택동의 개혁개방, 2000년대 이후 까지. 현재를 알기 위해 과거를 알 필요가 있으니 당연하다. 특히 중국이라는 거대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역사는 더욱 필요한 일이니 이해가 된다. 

중국 서적을 많이 본 것은 아니라, 경제적 관점에서 중국 근현사를 정리한 더 좋은 책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쓸만하다. 중국 내부 정치구도, 중국 공산당의 형성과 고민 등 을 이해하기 위해 괜찮다고 생각한다. 

중국 양털깎기 삼종 세트, 미국 제조업 부활. 중국 의존도가 줄어들 때 미국이 칼을 휘두를 수 있다는 지적 등은 다소 음모론(?)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흘려들을 수 만도 없다.

이 책은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째는, 이야기가 인터넷 게시판에서 나올만하게 다소 산만하다는 점. 갑자기 태백산맥, 조용필, 무협지 이야기로 샌다. 그리고 사족처럼 엉뚱한 감상이나 멘트가 등장. 

둘째는, 인용 및 출처가 없다. 그래도 나름 현지 대학교수님이 쓰신 글인데 다소 무성의해 보인다고 할까.

중국 근현대사 및 2천년대 역사에 대해 자세한 지식이 없다면, 읽고나면 시야가 조금은 넓어질 수 있다. 책종이는 무겁지만 가볍게 시원시원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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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경제 - 당신은 준비되었는가?
손성원 지음, 황숙혜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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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나오는 손성원 교수 인터뷰를 주의깊게 보는 편이다. 경제상황을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설명하고, 전망에 대한 근거도 합리적이고 잘 맞는다.


이런 분이 책을 냈으니 궁금증이 가는 것은 당연하다.

명성(?)에 비해 저작이 너무 없지않나 싶다. 이 책은 번역이 있는걸보면 영어로 씌여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미국에서 출간되지는 않은거 같다. 원제라고 할 수 있는 영어제목이 안 보인다. (설마 NEW ECONOMY는 아니겠지...)


시야는 장기적이고 글은 간결하다. 270여 페이지정도 되는 작은 책이지만, 핵심을 짚으며 세계를 전망하고 있다.

전세계 경제가 큰 성장세를 이어가지는 못한다는 결론이다. 

1) 역사적으로 큰 금융위기에 이은 경제침체에서 회복하는데는 수십년의 세월이 걸리기도 했음.

2) 21세기 들어 생산성이 증가속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음.

3) 선진국 및 중국의 인구노령화는 생산성 하락과 결합되어 강한 성장이 불가능.

4) 어느때보다 불확실성이 높다. 미국의 정치는 너무 양극화되어 있어, 재정정책으로 경기 부양은 어렵다. 통화정책 마저도 카드를 소진. 금리는 올라갈 일만 남았다. 그런 불확실성은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

5) 경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소형기업에 대한 대출이 크게 늘어나기 어려움 : 수요부진으로 인한 소기업 부실화로 은행의 소극적인 태도, 정부의 강한 규제등으로 지역과 밀착한 소형 은행 퇴출, 자본이 부족한 유럽 은행.


인상적인 것은,

은행을 경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 성장 부분에 있어 상업은행, 대출의 역할과 매커니즘에 대해 잘 이야기하고 있음.

뒷부분에 경제보다 경영적인 측면을 언급한 부분도 재밌다. 감원 등을 통한 원가절감보다는 경영진의 혜안과 미래를 개척하는 능력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을 위해 훨씬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원화가 엔화에 비해 고평가되어 있는거는 확실해보인다며,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대응해나갈 것을 주문해나가는 부분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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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 - 김훈 장편소설
김훈 지음 / 학고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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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박해를 다룬 소설이다.


우연히 이 책을 보기 전에 '정도전을 위한 변명'을 읽으며 고려 말 상황을 보았다.

'박민'으로 표현되는 세상은 조선 말이라고 별반 다를바가 없다. 

위정자들은 세금과 노역으로 민초들을 쥐어짜고 삶의 터전을 떠나 화전민이 되거나 떠돌아 다닌다.

그런 현실 앞에 지식인들은 무기력하다.

담담하고 세밀한 묘사는 그런 시대상황을 직접 마주할 수 있도록 그린다. 이전 작품들처럼.


천주교가 세상을 구원할 수 있었을까.

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한가닥 빛줄기로 여겼을 것이다.

심한 고문속에서 배교를 한 사람도 있고, 순교를 한 사람들도 있다.

모두 저마다의 사정으로 그런 선택을 했다.

누가 잘했고 누가 잘못했다는 판단을 내리지도 않는다. 그저 담담하게 그린다. 

고문의 모습을, 그로 인한 고통들.. 고민들, 또는 희망을.


김훈 소설을 보면 자주 느끼는 거지만, 과연 역사는 진보하는 걸까 반문하게 된다.

몸뚱이를 가져서 뚜렷한 한계를 가진 인간이 참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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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os (소로스)
마이클 T. 카우프만 & 조지 소로스 지음, 김정주 옮김 / 디지틀엠에프에스(디지틀MFS)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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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스가 쓴 책을 몇권 읽었지만,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철학적 얘기에, 친절하지 않은 글솜씨 덕분이다.


이 책은 소로스의 자서전이다. 기자출신인 저자가 써서 잘 읽힌다.

이 책을 읽어서 좋은 점은 난해한(?) 그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왜 그가 비판정신과 열린 사회를 주장하는 칼 포퍼에 천착하는지. 왜 헤지펀드 매니저로서 성공할 수 있었는지도 짐작하게 한다.

소로스 가족은 세계대전 중 나치, 러시아 치하의 헝가리에서 유대인으로 생존했다.

이미 1차 세계대전에서 생존능력을 입증받은(?) 아버지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대응능력으로 그랬던 것인데, 종잇장 하나만큼의 차이가 삶과 죽음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그 때 상황이었다.

소로스에게는 그 당시의 경험이 많은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왜 이런 전체주의, 공산주의가 있을까 연구하며 인식과 신념, 앎에 대해 더 깊게 탐구하며 칼 포퍼를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이는 그가 시장을 보는 관점인 오류성, 재귀성이라는 사상으로 발전한다.

또한, 유럽에서 유태인으로 살아남은 그때의 생존능력 및 베짱이 길러진게 아닐까. 삶과 죽음의 경계선 상에서 긴장으로 살아온 시간에 단련되었기 때문에 포지션 잡고, 손절하는 것 등에 대한 감정 상태가 남과 다르지 않나 추측해본다.

자선사업을 다룬 3부는 다소 지루한 감이 없진 않지만, 소로스가 단순히 돈벌이에만 능숙하지 않은 사상가이자 정치가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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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전을 위한 변명 - 혁명가 정도전, 새로운 나라 조선을 설계하다
조유식 지음 / 휴머니스트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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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멀지 않은 일을 신문기사로 보듯이 현장감있고 구체적으로 정도전과 여말선초의 정치상황을 잘 그린 책이다.


월간 <말>지 기자로서 문제의식이 배어있다. 정도전을 민본주의, 공동체주의에 입각한 진보적 지식인으로 그리고 있다. 


정도전은 마치 드라마 작가가 만든 각본처럼 파란만장하게 살다갔다.

10년간의 유배생활부터 조선창업때까지의 정쟁과 배신, 죽음의 위협... 조선을 건국해서 직접 수도를 설계하고 이름을 짓고, 또 야심차게 요동정벌까지 추진하며 명의 황제와 충돌한다. 그리고 비극적인 죽음까지.


인상적인 것은 기나긴 야인생활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운명과 고려 국운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과 그가 문무,음악,철학,군사,법률 등에 있어 다방면으로 출중한 르네상스적인 인간이라는 점이다. 

심지어 교조화 되기 전인 성리학으로 무장된 사상마저 매우 인본주의 적이고 근대적이다. 당시 기준으로보면 상당히 급진적이고 과격한 사상을 가진 인물이다. 

그런 근대적 인간이 찬란한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웠으니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그에게 많은 빚을 진 것이 많은 것 같다.


또 인상적인 것은 정치는 덕으로 한다는 점이다. 이성계가 백성의 재산을 털끝도 건드리지 않고 주변 사람에게도 덕을 베푸는 점이나, 정몽주 등이 목숨을 걸고 명이나 일본에 사신으로 가며 몸을 던지는 모습은 감동적이다. 


그리고 위화도 회군이래로 바로 창업이 된 건 아니고, 그 이후로 400년 더깨의 보수층의 반격이 지속되며 어려운 과정을 겪었다는 것도 인상깊었다. 그게 백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도 하더라도 뭔가 제도를 바꾸는 작업은 예나 지금이나 만만치 않다는 것이 느껴져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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