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가 산책을 가면 가로수에 쉬를 한다. 마킹을 한다고도 하죠.
개는 사람과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파악하는데, 개에게 냄새를 맡는다는 것은 신문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다.
냄새를 맡는 것이 종이에 씌어진 메세지를 읽는 것이라고 한다면, 개가 사용하는 잉크는 오줌이다,
개들에게 인가가 있는 가로수 냄새를 맡으면 최신 정보를 입수하는 것이다.
나무는 말하자면 개 세게의 타블로이드판 신문과 같다는 것이다. (교차로 정도?)
다른 개들이 자주 방문하는 장소나 나무 냄새를 맡으면
'보삐, 젊은 암컷 미니어처 푸들, 이 근처에 막 이주, 친구 모집 중, 게세된 수컷 거절'
'초코, 건강한 중년 독일 쎄처드. 현재 자신이 넘버원이고, 이 마을 전부 자신의 세력권으로 선언'
이런 식으로 해석을 한다는건데 놀랍다 :)
뒷쪽에는 고양이 내용도 조금 포함되어 있으니 개와 비교하면서 읽을 수 있는 장도 실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