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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빅터 D. O. 산토스 지음, 안나 포를라티 그림, 신수진 옮김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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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모든 걸 잊게 되어도 우리가 당신을 기억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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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
어떤 느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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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하고⠀
그들과의 시간이 마치 없었던 일처럼⠀
내 기억 속에서 사라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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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사랑하는 나의 마음조차 ⠀
사라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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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는 토요일마다⠀
아빠와 특별한 곳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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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기도 장난감도 없고⠀
늘 생각지도 못한 일을 겪게 되는⠀
그 곳에 가는 일이, ⠀
반갑지만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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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토요일 아침,⠀
클레어는 ⠀
할머니가 아빠에게 보낸 편지를 ⠀
우연히 읽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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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오늘은 하루 종일 네 생각을 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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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태어난 날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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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걸음마를 떼던 순간,⠀
처음으로 이가 빠진 날,⠀
함께 노을을 보던 순간,⠀
집을 떠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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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어가 태어난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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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향한 ⠀
사랑의 마음과 그 기억들이 담긴 편지는 ⠀
클레어의 마음을 움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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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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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이 사라져도⠀
변치 않는 사랑을 기리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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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났던 날을 기억해.⠀
그날 내 마음에선 수천 발의 불꽃이 팡팡 터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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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지는 모습을 처음으로 함께 보던 날을 기억해. ...⠀
내가 추울까 봐 너는 아끼던 담요로 나를 감싸 주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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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집을 떠나던 날을 기억해.⠀
나는 마치 우주에서 길을 잃은 우주 비행사가 된 기분이었어. 하지만 난 알아.⠀
멀리 떨어져 있어도 우리 마음은 언제나 서로의 곁에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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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 석 자를 ⠀
기억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
제 할머니를 떠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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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함께 해온 나의 유년기, 사춘기.⠀
결혼식때 눈물을 훔치던 아빠의 모습.⠀
손자를 받아 안고 세상을 다 가진 냥 웃으시던 ⠀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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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이제 ⠀
제 아이에게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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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속 ⠀
아들을 향한 할머니의 모든 기억이 ⠀
제가 걸어왔고⠀
또 걸어갈 길이라는 사실에 ⠀
장면 하나하나를 몇 번이나 울컥이며 넘겨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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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사랑은 이 은하계보다 더 크단다.⠀
그 사실을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거야.⠀
너의 영원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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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병이 찾아와⠀
자아를 잃게 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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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했던 모든 순간이 ⠀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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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는 새로운 사랑의 방식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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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마세요.'⠀
_ 물망초의 꽃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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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마지막까지⠀
손에 꼭 쥔 물망초 한송이는⠀
끝내 붙들고 싶었던 사랑의 기억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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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기억은 바래져도⠀
사랑하는 사람들이 곁에서 그 기억을 이어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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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삶에 새겨져 ⠀
그렇게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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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대가 함께 ⠀
가슴 따뜻하게 펼쳐볼 수 있는 그림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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