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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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했어.⠀
살면서 하는 진짜 선택들,⠀
정말 어렵고 파장이 큰 선택들은 ⠀
절대 옳은 일과 쉬운 일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고.⠀
그건 잘못된 일과 어려운 일 사이의 선택이야."⠀




뉴질랜드의 ⠀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 숲'은⠀
버려진 땅에서 작물을 가꾸며⠀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꿈꾸는 환경 운동 단체이다.⠀

재정적 곤란을 겪고 있는 '버넘 숲'의⠀

창립자 미라는⠀
버넘 숲의 미래를 위해 ⠀
산사태로 고립된 마을 손다이크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우연히 억만장자 르모인을 만난다.⠀

버넘 숲에 재정 지원을 하겠다는 르모인.⠀
현실과 타협하며⠀
그의 지원을 받아들인 버넘 숲의 멤버들은⠀
모두 손다이크로 향하고⠀

유일하게 반대했던 ⠀
버넘 숲 창립멤버 토니는⠀
르모인의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
홀로 숲에 숨어든다.⠀




✔스티븐 킹, 버락 오바마 추천!⠀
✔최연소 부커상 수상자 엘리너 캐턴의 작품
✔뉴욕타임스, 타임 선정 올해의 책!⠀


📖⠀
"난 이익에는 관심 없어. 하지만 성장에는 관심 있지."⠀

미라, ⠀

신념과 현실 사이에서 결국 타협을 선택했다.⠀
미라의 선택은 과연 옳았을까?⠀
현실 앞에 신념은 무너지고⠀
버넘 숲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 아닌⠀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을 지키기 위한,⠀
결국 자신을 위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니었을까?⠀


📖⠀
"이게 독이 든 성배라는 것을 알면서도⠀
누가 자기의 허락을 구하거나 ⠀
판단에 따르거나 ⠀
문제와 해결책과 아이디어를 들고 올 때마다 ⠀
살짝 짜릿함을 느꼈고..."⠀

셸리,⠀

현실과 이상을 오가며⠀
비전이 없는 버넘 숲을 떠나고자 했지만⠀
자신이 떠나고 싶었던 건 ⠀
버넘 숲이 아닌 ⠀
미라의 그림자였으며⠀
신념에 가려졌던 자신의 욕망을 깨닫게 된다.⠀


📖⠀
"토니는 여전히 싱글거리며 ⠀
마지막 판타지 하나를 스스로에게 허락했다. ⠀
그는 연단에 올라 상을 받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다."⠀

토니,⠀

신념을 지키기 위해 싸운 인물일까?⠀
억만장자의 피묻은 돈같은 건 받으면 안된다,⠀
타협은 곧 배신이라 생각한 토니는⠀
어찌보면 마지막까지 현실과 타협하지 않은 인물 같지만⠀
결국 그가 바라는 것도 ⠀
자본주의 현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


📖⠀
"부자가 되는 것, ⠀
계속 부자로 사는 것, ⠀
이기는 것 모두 너무 쉬워요. ⠀
난 원하는 게 있으면 가져요. ⠀
그럼 내 것이 되죠. ...아무도 날 막지 않아요.
매우 간단하죠."⠀

르모인,⠀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하는, 할 수 있는 사람.⠀
이익을 위해서는 환경이든 사람의 목숨이든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이⠀
막강한 자본과 기술을 가졌을 때 ⠀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자신을 신
또는 신의 대리인이라 여기는 것은 아닐지. ⠀



신념 있는 젊은이들의 ⠀
내재된 야망과 순간의 선택들이⠀
르모인의 사악한 야망을 이루기 위한 ⠀
도구가 되어 버린다.⠀

그 도구를 이용하는 르모인의 잔악한 행태,⠀
그 과정을 낱낱이 지켜보는 독자인 나는 ⠀
매순간,⠀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이르기까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원하는 것을 손에 넣기 위한
빠른 두뇌회전, 주도면밀함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그 모습이 ⠀
비단 소설 속에서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더 끔찍하게 느껴졌다.⠀

이 책은 단순한 심리 스릴러가 아니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 숨어 있는 ⠀
불안과 결핍, 열등의식과 욕망을 드러내며⠀
자본주의 사회의 핵심적인 문제들을 ⠀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리고 질문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옳은 신념과 선택은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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