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팬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7
제임스 매튜 배리 지음, 정지현 옮김, 김민지 그림 / 인디고(글담)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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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나는 법을 잊어버리지.
명랑하고 순수하고 제멋대로인 사람만 날 수 있단다.'
_엄마가 된 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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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읽었던 책 속의 피터 팬은
멋지고 자유로운 소년이었는데
다시 만난 피터 팬은 

건방지고 무모하고 제멋대로에 외로운 소년이었습니다.

📖
"전 학교에 가고 싶지도,
심각한 것들 따위는 배우고 싶지도 않아요."

어릴 땐 이런 말들이 시원시원했었는데
다시 읽으니
데려다 키우고 싶다는 엄마의 마음이 계속 발동하더라구요.

아이들만 모여 자유롭게 생활하는 곳.
요정, 해적, 인디언, 야생동물...  심지어 날 수도 있다고?!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을 멋진 세계, 네버랜드.

실제로는 해적들이 아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무법천지에
매일 혼란스러운 날들이 이어지는 곳,

그래서
어릴 때는 이 상상의 세계가 더 재미있었나봐요.
불안정한 판타지 공간이 아마도 더 스릴 있겠죠.



그리고,
전혀 기억하지 못했던
요정의 탄생과 집 잃은 아이들의 비밀,

📖
"웬디, 갓난아이가 처음으로 웃으면
그 웃음이 천 개의 조각으로 부서져서
깡충깡충 뛰어다녀.
그게 바로 요정이 되는 거야."

📖
"보모가 한눈 판 사이에 유모차에서 떨어진 아이들이야.
일주일 안에 부모를 찾지 못하면
그 아이들은 저 멀리 네버랜드라는 곳으로 보내져."


또 여전히 슬펐던 장면,

📖
"창문으로 방안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이상한 소년 외에는,
그 소년은 다른 아이들이 결코 알 수 없는 수많은 기쁨을 경험해 왔다.
하지만 지금 그가 창문을 통해 바라보고 있는 기쁨은,
그가 영원히 느껴 볼 수 없는 단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피터팬은 왜 계속 까먹지?'

작가님이 부여한 망각이
피터 팬에게는 선물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어른이 된 이제서야 해보게 되었어요.

〰️〰️〰️〰️



다 읽고 아이에게 책을 전해주었어요.

벌써 6학년이라
더 늦기 전에 읽혀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른이 되면 다시 한 번 더
꼭 만나보라고 권해주고 싶어요.

📖
'여러분이 아침에 일어나면,
잠자기 전까지만 해도 있었던 심술궂고 못된 생각은
작게 접힌 채 머릿속 맨 아래 칸에 놓이고
예쁜 생각들이 맨 위 칸에 펼쳐져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아름다운 고전을 꼭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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