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고 싶은 아이 2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2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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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무너져 내린 삶이라도
다시 일으켜 세워야만 하므로. 그래야만 하는 것이 삶이므로.'


친구를 죽인 범인으로 지목된 주연.
진범이 잡혀 무죄로 풀려났지만
진실이 밝혀진 후에도 그 상처는 결코 끝나지 않습니다.

"누구도 주연의 삶에 대해 생각하지 않았다.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가족에게도 믿음을 받지 못한 채 버려지고
초라해진 작은 소녀 따위는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렇게 아무렇게나 욕을 받던 아이는,
누구도 자신을 믿어주지 않는 세상 속에서 찢긴 채
오래된 꽃처럼 시들어 가고 있었다."


사건이 터지면,

연일 떠들어대는 언론
검증 없이 흘려보내는 카더라 통신
분노할 대상을 찾은 듯 퍼부어대는 사람들
여기저기 퍼 나르며 가볍게 내뱉는 말들까지

하루 아침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야기는
사건의 당사자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지만
진위가 밝혀지는 시점엔 언제 그랬냐는 듯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


세상으로부터 낙인이 찍혀버린 주연.
진실이 드러나도 바뀌지 않는 사람들의 시선은
무서우리만치 우리 사회의 모습과 닮아 있어요.


주변 사람들의 비난과 모욕, 수군거림
아이를 지켜내야 할 부모마저
무너져 내리게 하는 고통스런 현실.

그들은 무너져버린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까요?


📍신형사
"학생들은 그냥 좀, 살아가게 둬야 하지 않겠습니까."

📍급식실 할머니
"여기 니를 믿는 사람도 있다, 이래.
그라믄 죽을 사람도 산다카이. 그기 사람 살아가는 세상인 기라"

📍선배
"나 지주연이랑 친분 없는데. 모르는 사이라고.
너희같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남 욕하는 애들보다는,
잘 모르는 애랑 밥 같이 먹는 게 훨씬 나은 거 아니니?

📍담임 선생님
"주연이가 내 이야기를 들어 준다고 하면,
쌤은 매일 밤마다 너랑 무슨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까 기대하면서 잘 수 있을 것 같아."

📍주연 엄마
"나한테 이제 중요한 건 주연이 하나예요.
주연이가 행복해지고 다시 웃을 수 있으면, 더는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어요."

📍서은 엄마
"엄마는 목숨 걸고 아기를 낳아 주는 것으로,
아기는 그런 엄마에게 웃어 주는 것으로 엄마랑 자식 간의 빚은 끝이야."

📍주연
"나 어렸을 때...... 엄마한테 많이 웃어 줬어?"


주연과 주변 인물들 각자의 시선과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신 작가님 덕분에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저도 그들의 마음이 되어
고통을 느끼고
저 자신을 돌아보며 함께 성장했네요.


청소년과 어른,
모두가 함께 읽고 대화 나누며
감동의 시간,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꽃은 피어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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