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썸썸썸
탁경은 지음 / 여섯번째봄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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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은 모두 썸.썸.썸.

내 인생은 쩜.쩜.쩜.





[봄날의 썸썸썸]

저자 : 탁경은

그림 : 시현

출판 : 여섯번째봄

출간 : 2022.04.20.





주인공 유정은 도시에서 생활하다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부모님의 사정으로 시골에서 살게 된다.

초등학생인 유정이 겪게 되는 변화는 혼란 그 자체.

초등학교 졸업을 하면 중학교 생활은 도시에서 하게 될 거라는 기대감도 잠시 엄마는 그럴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는 단식투쟁에 들어가 결국 도시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허락은 했지만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쁘고 도시로 갈 수 있는 여력이 안돼 도시에 가면 할머니와 둘이 살아야 한다. 


할머니는 요즘 시대 할머니들과는 다른 신식 할머니이다. 각자의 프라이버시를 중요시 여기며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신다. 

고지식하고 강박관념이 있는 유정과는 정 반대의 할머니의 삶에 마찰이 있다. 밥은 잘 챙겨주지만 할머니와 유정은 잘 맞지 않는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중학교 3학년 때 국어 수행평가 과제로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분을 인터뷰해 짧은 글쓰기' 마감은 2주 뒤.

할머니와 친분이 있었던 선생님은 유정을 꼭 찝어 할머니에 대해 인터뷰해 보라는 제안을 했고, 할머니에 대해 인터뷰해 오면 수행평가 점수를 잘 준다는 말에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

유정은 좋은 성적을 위해 계획대로 살기를 원한다. 유정은 요즘 10대와는 다른 원리원칙과 강박을 가진 소녀이다.


유정은 친하지 않은 할머니와의 인터뷰가 잘 될지 그날부터 고민이었다.

기자 출신 이모의 조언으로 할머니의 속마음을 알아가는데 요즘 할머니는 "썸남 할아버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와중에 과외를 같이 하게 된 건우와의 약간의 설렘까지도

유정은 공부 외에 썸에는 관심 없다는 듯 봄날의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해 심장이 뛰는거라는 꽃가루 탓을 한다.


10대 아이들의 관심 썸, 유정의 친구들도 썸 이야기를 한다. 

데이트 폭력, 비혼 주의, 모테 솔로, 결혼 이야기, 황혼 이혼, 생활의 동반자까지

10대에 성장 이야기 속 여러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사람과 사람들이 만나 소통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풀어낸 청소년 소설이다.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가족 이야기에

안타까움과 10대의 감정들을 엿볼 수 있다.







딸아이 학교에서 선생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라며

잔뜩 들고 온 책 중에 하나가 '봄날의 썸썸썸' 이었다.

책의 표지에 눈에 들어왔다. 너무 이쁘고 봄 햇살에 비추는 모습 같았다.







책 내용도 따뜻한 사랑 이야기 일 거라 생각했지만

책표지만 보고 판단한 또 다른 나의 선입견을 보았다.

제목과 다른 이야기의 반에 놀라지 말고 읽기 바란다.


뻔한 내용보다는 주인공의 마음이 이해가 공감할 수 있는 도서이다.

공부만이 살길이 아닌,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나를 돌아보는 10대의 모습이 더 그려졌다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든다.






내 인생은 하트.하트.하트.

행복으로 가득한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이다.

공부엔 관심 없고 자유로운 청소년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나와는 다른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이다.


주인공이 할머니와의 불편함을 인터뷰라는 대화를 통해 서로를 알아가듯.


나에게 불편함이였던 소통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 알아가봐야겠다. 나 혼자만이 살아가는 세상이 아닌 남들과 더불어 살아가고 함께 함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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